박수홍, 父에 폭행 당해 병원 이송 “언행 도 넘어…법적 조치도 고려”

입력 2022-10-05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방송인 박수홍(52)이 친형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수홍의 법적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모 씨와 대질 조사를 받았다. 자리에는 박수홍의 아버지와 형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박수홍의 정강이를 발로 차고, “흉기로 배를 XX버린다” 등의 폭언을 했다. 이에 박수홍이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과호흡 증상을 보여 변호인이 부른 앰뷸런스를 타고 서울 마포구의 한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오후 귀가했다.

노 변호사는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박수홍은 생채기 정도의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아버지의 돌발적인 폭행과 폭언으로 크게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병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도를 넘은 언행과 폭력적인 행동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지난 10년간 박수홍의 소속사를 운영하며 박수홍과 나눈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116억원에 달하는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9월 8일 구속됐다.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