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시달린 성남, 4년 만에 K리그2로 추락…대구, 부활 날갯짓

입력 2022-10-10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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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잔인한 생존경쟁에서 반전도, 기적도 없었다. K리그1(1부) 성남FC가 다시 한번 K리그2(2부)로 강등됐다.
성남은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1-1로 비겼다. 실낱같은 잔류 희망을 이어가려면 무조건 이겨야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6승8무21패, 승점 26의 성남은 남은 3경기와 관계없이 K리그1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11위 김천이 8승12무15패, 승점 36으로 두 팀의 간격이 승점 10점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2018년 강등 이후 4년만의 강등이다.

‘8할의 전력’이란 외국인선수를 제대로 데려오지 못한 채 수준미달의 선수를 터무니없는 금액에 영입하는 등 프리시즌 준비부터 꼬인 성남은 후반기에도 뒤숭숭한 분위기를 벗어날 수 없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 시절의 후원금 비리 의혹으로 팀 매각설, 연고 이전설 등 각종 루머가 끊이질 않았다. 오래 전 사퇴를 결심했으나 구단의 만류로 남았던 김남일 전 감독이 끝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정경호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으나, ‘작은 나비의 힘겨운 날갯짓’은 긍정의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최원권 감독대행 체제의 대구FC는 완벽하게 반등했다.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한 채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던 대구는 9일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겨 최근 3연승과 함께 4경기 연속무패(3승1무)를 달렸다. 9승14무12패, 승점 41의 대구는 9위까지 도약해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올 시즌 K리그1의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한 자릿수 순위’는 의미가 크다.

대구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수원 삼성과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확실한 ‘잔류 굳히기’에 나설 참이다. 승점 38의 10위 수원 삼성과 거리를 2경기까지 벌리면 안정권으로 들어설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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