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사령탑’ NC 강인권 감독의 다짐 “선수와 코치가 주연이 되는 야구 하겠다” [인터뷰]

입력 2022-10-12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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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강인권 감독.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대행(50)이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NC 구단은 12일 “강 감독에게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팀의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과 연봉 각 2억5000만 원 등 총액 10억 원이다. 김경문(2012년~2018년 6월), 이동욱(2019년~2022년 5월) 감독에 이은 제3대 사령탑이다. 강 감독은 이달 말 시작하는 마무리캠프부터 정식으로 팀을 지휘한다.

강 감독은 NC의 창단 첫해인 2012년 배터리코치를 맡으며 인연을 시작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2015~2017년), 한화 이글스(2018~2019년)의 배터리코치를 거쳐 2020년 NC의 수석코치로 돌아왔다.

올해 5월 11일부터는 이동욱 감독의 중도퇴진에 따라 감독대행을 맡아 111경기를 치르며 58승3무50패(승률 0.537)의 성적을 거뒀다.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빠르게 쇄신하며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후반기에는 35승1무25패(승률 0.583·3위)를 기록하며 감독대행 부임 당시 최하위(9승24패)였던 팀의 가을야구 진출 희망까지 키웠다.

선수시절에도 수비력이 뛰어난 포수로 인정받았다. 1995년 한화에서 데뷔해 2002년 두산으로 이적한 뒤 2006년 은퇴할 때까지 12시즌 동안 710경기에 출전했다. 2007년부터 두산 2군 배터리코치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강 감독은 은퇴 후 수년간 지도자 경험을 쌓은 덕분에 ‘준비된 사령탑’으로 평가받았다. 불과 몇 년 전에도 타 구단의 사령탑 제안을 받았지만,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이유로 고사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감독대행으로 111경기를 치르며 사령탑의 역할을 경험한 만큼 지휘봉을 잡을 적기라는 평가가 뒤를 이었다.

NC 구단 관계자는 “강 감독이 구단을 잘 알고 있고,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믿음이 크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고, 규율을 중시하면서도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팀의 미래를 만들어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의 의지도 강하다. 구단의 공식 발표 직후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감회가 새롭고, 어깨가 많이 무겁다”면서도 “NC가 좀더 발전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힘을 모아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추구하는 야구는 변함없다. 항상 감독 한 명이 아닌, 선수들과 코치들이 주연이 되는 야구를 하고 싶다. 언제든지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겠다”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20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팬들께서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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