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전국체전 우승으로 시즌 마감…황선우는 4관왕 달성

입력 2022-10-12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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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클래스 스타에게 국내무대는 역시 좁았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2번의 점프면 충분했다. ‘한국 높이뛰기의 희망’ 우상혁(26·서천군청)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우승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우상혁은 12일 울산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육상 높이뛰기 남자 일반부 결선에서 2m15를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통산 7번째 전국체전 우승이다.


최근 발목 부상을 앓았지만 국내 정상에 오르는 데 큰 무리는 없었다. 2m15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1차시기 만에 가볍게 바를 넘었다. 2m10을 넘고 2m15에 도전한 2위 윤승현(28·울산광역시청)이 1~3차시기 모두 실패하면서 우상혁이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2m20에 도전한 우상혁은 1차시기를 실패하자 경기를 포기했다. 내년에도 다이아몬드리그를 비롯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2024파리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높이뛰기 사상 최고 성적(4위)과 한국신기록(2m35) 수립 이후 대한육상연맹 차원에서 구성한 TF팀의 도움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말연초 해외전지훈련과 함께 유수의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2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2m36),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2m34),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m33)에선 한국선수로는 첫 우승을 맛봤다. 그 결과 지난달 세계육상연맹이 발표한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포인트 평균 1405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한편 2년 연속 전국체전 5관왕을 노리는 황선우(19·강원도청)는 이날 울산문수수영장에서 펼쳐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에서 47초78만에 터치패드를 찍고 우승했다. 자신의 한국기록(47초56)은 아쉽게 경신하지 못했지만 종전 대회기록(48초36)을 넘어서며 대회 4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13일 혼계영 400m에서 이번 대회 5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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