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준비 시작한 LG 주장 오지환 “올해는 원하는 그림을 맞춰보고 싶다”

입력 2022-10-13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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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포스트시즌(PS) 준비를 시작했다. LG는 팀 역대 한 시즌 최다인 87승(2무55패)을 거두는 등 역대급 성적으로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PO)로 직행했다. LG의 목표는 명확하다. 역대 3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이다. 주장 오지환(32)의 각오도 남다르다.


오지환은 “페넌트레이스를 마치고 하루만 쉬었다. 선수들 사이에서 먼저 준비하자는 말이 나왔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을 배려해 이틀 쉬는 방향으로 생각했는데,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선수들이 먼저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을야구를 다시 한번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물론 우리가 원했던 대로 된 것은 아니었지만, 높은 위치에서 PS를 시작한다는 점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LG는 올해로 4시즌 연속 PS에 나선다. 이 또한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 3년간 가을야구를 펼쳤지만 최후의 무대인 KS를 밟지 못한 만큼 오지환은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감추지 않았다. 탄탄한 멤버로 PS에 진출했다는 평가를 넘어 모두가 바라는 마지막 그림까지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모두가 원하는 그림을 맞춰보고 싶다. 지난해 PS를 앞두고 부상을 입었던 나로선 ‘더 잘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주장으로서 PS 돌입에 앞서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이미 준비해놓았다. 그는 “단기전을 하다보면 순간순간 ‘안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러면 꼭 경기를 놓친다. 그래서 올해는 PS에 들어가기 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포기하지 말자’라는 얘기를 꼭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단기전에선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게 찬스가 안 올 때도 있다. 반대로 어린 친구들이 그런 찬스를 맞을 때가 있더라. 그래서 더욱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들을 신경 쓰면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잘 해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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