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도 막지 못한 선수들의 의지…LG의 가을야구는 시작됐다 [현장리포트]

입력 2022-10-13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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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 선수들이 13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 | 강산 기자

LG 트윈스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2위(87승2무55패)로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따냈다. 우천취소 등의 변수가 없다면, 24일 잠실구장에서 PO를 시작한다.

당초 류지현 LG 감독은 11일 잠실 KT 위즈와 정규시즌 최종전(6-5 승)이 끝난 뒤 선수단에 이틀간의 휴식을 주려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12일 하루만 쉬고 13일부터 잠실구장에 출근에 훈련을 시작했다. 이마저도 류 감독이 웨이트트레이닝과 비디오 분석 등 맞춤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자율을 부여했지만,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배트와 글러브를 들고 그라운드로 나서 정상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에 류 감독은 “사실 오늘은 자율이었다”며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도 있기에 웨이트트레이닝, 타격 등을 자율적으로 맡겼는데 다들 야구장에 나와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13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덕분에 3일 훈련-1일 휴식 간격을 지키며 PO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LG 선수단은 15일까지 훈련하고 16일 휴식을 취한 뒤 17일 오전 훈련 직후 교육리그가 열리는 전북 익산으로 이동한다. 18~19일 연습경기를 마치면 서울로 이동, 20일 휴식을 취하고 PO에 대비한 합숙을 시작한다. 18일에는 케이시 켈리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류 감독은 “18일에는 켈리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한다”며 “아담 플럿코는 계획했던 대로 라이브피칭을 한 뒤 실전투구를 하며 맞추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PO 직전에는 야간경기에 대비한 훈련에 집중한다. 당초 예정대로 PS가 진행됐다면, LG의 올해 가을야구 첫 경기는 23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23일은 일요일이다. 일요일 경기 개시 시간 오후 2시다. 이에 따라 LG는 낮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선수들의 리듬을 조절하려고 했다. 그러나 월요일인 24일로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야간경기에 리듬을 맞춰야 한다. 류 감독은 “익산에 다녀온 뒤에는 야간 경기에 리듬을 맞춰 훈련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교육리그는 낮 경기다. 우리가 시간을 바꿀 수 없다. 다행히 회복을 하면서 3일 훈련-1일 휴식 간격이 딱 맞춰진 덕분에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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