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송성문 VS LG 문보경, 하위타순 3루수가 PO 좌우할까?

입력 2022-10-23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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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왼쪽)·LG 문보경. 스포츠동아DB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직행한 LG 트윈스, 준PO(5전3선승제)에서 KT 위즈를 3승2패로 따돌린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가 24일부터 격돌한다.

이번 PO에선 상위타순에 배치될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하위타순을 이끄는 두 팀 선수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LG 문보경(22)과 키움 송성문(26)이다. 둘 다 하위타순에 배치되지만 장타력 등 타격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핫코너를 책임지는 3루수라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공·수에서 맡은 바가 적지 않다.

문보경은 규정타석을 채운 LG 타자들 중 유일한 3할타자다. 정규시즌 12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15, 9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82, 장타율은 0.451이었다. 키움을 상대로도 강했다. 14경기에서 타율 0.409, 2홈런, 5타점을 마크했다.

문보경은 올 시즌 여러 타순에 기용됐지만, 6번타순에 가장 많이 배치됐다. 기록적으로도 상위타순보다는 6번 이후 하위타순에 들어갔을 때 성적이 더 좋았다. PO에서도 하위타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그가 정규시즌처럼 쾌조의 타격감을 발휘한다면 LG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송성문은 정규시즌 동안 타율 0.247, 13홈런, 79타점을 기록하는 한편 장타력으로 팀에 기여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막판 주춤했다. 다행히 ‘가을에 강한 남자’답게 준PO에서 맹활약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대포 한방을 터트릴 수 있고, 방망이에 재능이 있는 그를 상위타순과 연결고리 역할까지 고려해 준PO 동안 9번타순에 고정했다. 15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중요할 때마다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22일 준PO 5차전에선 4회말 역전 결승 2점홈런를 가동하며 키움의 PO행에 앞장섰다.

한편 23일 발표된 PO 엔트리(팀당 30명)에서 키움은 마운드에 변화를 줬다. 준PO 4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정찬헌(32)과 불펜 요원으로 변신한 한현희(29)를 제외했다. 그 대신 좌완투수 이영준(31)과 우완투수 이명종(20)을 PO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이영준의 합류는 좌타자가 많은 LG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선발진 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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