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웃는 LG의 ‘티켓파워’…오점은 암표상 [PS 리포트]

입력 2022-10-25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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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은 올해 포스트시즌(PS) 2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2만3750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리면서 잠실구장은 키움과 LG의 팬들로 가득 찼다.

올해 PS 첫 번째 매진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KT 위즈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이었다. 수원KT위즈파크의 매진 기준은 1만7600석이었는데, 경기 시작 약 1시간 뒤인 오후 7시26분경 매진이 발표됐다.

두 경기의 공통점은 KBO리그 최고의 인기팀이 매치업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KIA와 LG가 견인차 역할을 하며 가을야구 흥행에 불을 붙였다.

LG의 ‘티켓파워’는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경기 시작 후 매진이 발표된 13일 수원과 달리 24일 잠실구장은 경기 개시 2시간 전인 오후 4시13분경 일찌감치 매진이 발표됐다. 키움 팬들도 상당수 잠실구장을 찾았지만, 홈팀 LG 팬들이 3루 측에도 일부 자리하면서 발군의 티켓파워를 자랑했다.

이 같은 LG의 티켓파워에 KBO를 비롯한 모든 야구 관계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키움-KT의 준PO는 5차전까지 펼쳐졌지만, 만원관중은 단 한 번도 없었다. WC 결정전의 매진 열기가 식는 듯했지만, PO 1차전에서 곧장 다시 불붙은 것이다.

다만 기분 좋은 매진에도 불구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오점도 있었다. 바로 암표상이다. KBO는 24일 늦은 오후 매진 발표까지 단 50석만을 남겨놓고 있었는데, 이 표 대부분은 암표상들이 대량으로 구매한 분량이었다.

KBO 관계자는 “대량 구매를 한 암표상들이 표가 팔리지 않으면 막판 대량취소를 해버리기 때문에 매진 발표를 쉽게 할 수 없다”고 속사정을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잠잠했던 암표상들이 LG의 티켓파워를 믿고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모두의 축제인 가을야구에 다시금 훼방꾼들이 등장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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