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는 올 시즌 내로 돌아올 수 있을까 [WKBL 개막]

입력 2022-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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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사진제공|WKBL

박지수(24·청주 KB스타즈)는 명실상부 한국여자농구 최고의 센터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 등 7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했고, 2021~2022시즌에도 득점(21.19점)·리바운드(14.38개)·공헌도(1139.45점) 1위를 차지하며 팀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196㎝의 큰 키를 앞세운 골밑 지배력은 이미 경지에 올라있고, 슛 거리도 짧지 않아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할 수 있다. KB스타즈가 2018~2019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2차례 챔프전 제패에 성공한 가장 큰 원동력도 박지수의 존재였다.

그러나 새 시즌 초반에는 코트에서 박지수를 보기 어려울 듯하다. 8월 공황장애 초기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기한 휴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쉬면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완벽한 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9월 초부터 외출 및 산책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구단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증세가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당장 코트를 밟기는 쉽지 않다. 심리적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뛸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KB스타즈 구단도 6월 마무리된 박지수의 선수등록을 유지하며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박)지수는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매주 주치의와 만나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며 “건강이 가장 중요하기에 꾸준히 주의를 기울이며 지켜보고 있다. 아직 합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B스타즈는 이와 관계없이 최고의 전력을 꾸리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지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경기력이 지수의 ‘우산효과’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위기가 아닌 기회다.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목표는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박지수가 시즌 중 복귀하면 탄력을 받아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일찍부터 위축될 이유는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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