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멍군’ 4골 난타전…FA컵 ‘전설매치’, 더 뜨거워졌다 [현장리포트]

입력 2022-10-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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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1차전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송민규가 슈팅을 하고 있다. 상암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과 전북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전설매치’에서 2-2로 비겼다. 다만 같은 처지는 아니다. FA컵 결승에는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돼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2차전에선 전북이 좀더 유리하다.

전북은 2000, 2003, 2005, 2020년에 이어 통산 5번째 FA컵 정상에 오를 경우 수원 삼성과 최다우승 타이를 이룬다. 서울은 안양LG 시절인 1998년과 2015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절박함이 가득한 90분이었다. ‘집안 라이벌’ 울산 현대에 밀려 K리그1(1부) 6연패를 놓친 전북은 FA컵 타이틀로 만회하려고 한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고생에 비해 결과가 없었다. 안타까워서라도 무관은 안 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시즌 목표인 명가의 위상 회복은커녕 강등권에서 사투를 벌였던 서울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어려운 시즌 속에 새 도전이 열렸다. 마지막에 귀한 선물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첫 골도 빨리 터졌다. 전반 2분 서울 기성용이 전북 문전 앞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문을 뚫었다. 빈 공간으로 정확히 볼을 배급한 조영욱의 어시스트도 인상적이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진 전반 30분 전북 송민규가 득점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멈추지 않았다. 조영욱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7분 김진야가 왼쪽 측면에서 띄운 크로스를 헤더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쉽게 무너질 전북이 아니었다. 맹공으로 만회에 나섰다. 전반 42분 절묘한 볼 터치로 서울 수비 2명을 뚫은 모 바로우가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어 전반 막판 서울 김진야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조규성이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양 팀은 사투를 벌였으나 추가 득점 없이 2차전을 기약했다.

상암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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