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니아·김진영·한채진 동시 더블-더블 신한은행, 2차 연장 끝에 개막전 승리

입력 2022-10-30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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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의 경기에서 신한은행이 KB를 상대로 2차 연장끝에 84-77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인천 신한은행이 2차례 연장 접전 끝에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웃었다.

신한은행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한 김소니아(23점·16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84-77로 이겼다.

양 팀 모두에게 이번 시즌은 시험대다. 신한은행은 간판스타였던 김단비의 아산 우리은행 이적으로 에이스를 잃었다. KB스타즈는 팀의 기둥 박지수가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팀을 떠나있다. 김단비, 박지수 중심으로 짜여진 팀 전술의 기본 틀까지 바꿔야 했기에 비시즌 동안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정상궤도로 올라서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치르는 공식경기였기 때문인지 초반 두 팀의 공격성공률은 많이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1쿼터 2점슛 성공률은 64%를 기록했으나 3점슛은 6개를 던져 1개만을 적중시켰다. KB스타즈는 전체적으로 슛 밸런스가 떨어졌다. 1쿼터 필드골 성공률이 27%에 그쳤다. 3점슛은 단 1개도 터트리지 못했다.

1쿼터를 19-15로 근소하게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가며 36-31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신한은행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는 한편 외곽 위주의 공격으로 KB스타즈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부산 BNK 썸으로 이적한 한엄지의 보상선수로 신한은행에 합류한 김진영(19점·13리바운드)이 공수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KB스타즈는 2쿼터까지 6점에 그쳤던 슈터 강이슬(19점·3점슛 3개)이 3쿼터 시작과 함께 공격에 적극성을 드러낸 덕분에 격차를 줄였고, 37-36으로 역전하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KB스타즈는 2쿼터까지 크게 밀렸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대등하게 맞섰고,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강이슬의 3점슛으로 55-47, 8점차로 리드 폭을 넓혔다.

하지만 4쿼터 변수가 발생했다. 종료 4분여 전 강이슬이 공격자 파울로 5번째 개인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났다. 신한은행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맹추격해 66-66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신한은행은 2차 연장에서 김진영의 미드레인지 2득점을 시작으로 강계리(12점·6어시스트), 김소니아, 한채진(10점·10리바운드)이 번갈아 득점한 데 힘입어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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