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새 듀오 김소니아-김진영 ‘언더독의 반란은 이제부터’

입력 2022-10-30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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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의 경기에서 신한은행 김소니아가 KB 염윤아의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좋지 않은 평가가 승부욕을 깨웠다.”

인천 신한은행은 2022~2023시즌 개막에 앞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단비(32)가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아산 우리은행으로 떠났다. 게다가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포워드 한엄지(24)도 부산 BNK 썸과 FA 계약을 체결하고 이적했다.

주전 5명 중 2명이 이탈했다. 신한은행은 FA 시장에서 포워드 구슬(28)을 영입한 데 이어 김단비와 한엄지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김소니아(29)와 김진영(26)을 각각 영입했다. 3명 모두 리그에서 어느 정도 기량을 인정받아온 선수들이지만, 단 한 번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본 적은 없었다. 김단비의 비중이 워낙 컸던 까닭에 신한은행이 2022~2023시즌 고전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며 내·외곽을 넘나는 플레이를 통해 30일 공식 개막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열었다. 2차례 연장전을 치르는 등 접전이 이어졌지만, 신한은행은 고비마다 에이스 1명에게 의존하는 플레이가 아닌 5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농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의 경기에서 신한은행 김진영이 KB 수비를 피헤 슛을 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경기 후 김진영은 “우리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게 오히려 좋다. 승부욕을 건드렸다. 우리의 폭발력이 어마어마해질 것”이라며 “자극제로 삼아 더 잘할 생각이다. 그 평가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니아도 “우리 팀을 과소평가해준 게 더 다행이다. 다른 이들이 우리의 역량을 잘 모른다. 다양하고 강한 성격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합심하면 비현실적인 결과도 나온다고 본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언더독의 반란’을 예고했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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