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의 대가’ 임성한·김순옥 작가가 온다

입력 2022-10-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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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왼쪽)·김순옥 작가

임성한, ‘선녀두리안’ 연말 촬영 돌입
박주미·전노민·지영산 주연 맡아
김순옥, 신작 드라마 2편 내년 공개
‘막장드라마 대가’ 임성한, 김순옥 작가가 내년 신작을 공개한다. 이들은 저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제작진을 한데 모아 새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각각 5월과 지난해 9월 종영한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결사곡),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신드롬급 인기를 모은 만큼 벌써 이들의 신작에도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임성한 작가는 최근 새 드라마 ‘선녀두리안’의 촬영 준비에 돌입했다. 배우 박주미, 전노민, 지영산 등 ‘결사곡’의 주연 배우들이 다시 출연한다. 드라마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는 내용으로 추리·스릴러 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캐스팅을 마친 드라마는 연말 촬영을 시작한다. SBS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등을 만든 신우철 PD가 연출하고 바른손스튜디오가 제작한다. 방송사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작가는 직접 대본을 쓴 SBS ‘7인의 탈출’과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tvN ‘레이디’ 등 두 편의 드라마를 내년 내놓는다. ‘7인의 탈출’은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일곱 명의 남녀를 다루고, ‘레이디’는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살던 여자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벌이는 복수극을 담는다. 최근 촬영을 시작한 두 작품에는 ‘펜트하우스’의 주역들이 두루 포진했다. 엄기준, 신은경, 윤종훈과 연출자 주동민 PD가 ‘7인의 탈출’로, 이지아, 봉태규 등이 ‘레이디’로 김 작가와 다시 만난다.

앞서 두 작가는 개연성보다 불륜·살인 등 자극적 소재에만 기댄다는 일부 비판을 받았지만 시청률 흥행에 대한 방송가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각 제작진은 신작들이 해외에서도 높은 성과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사곡’과 ‘펜트하우스’는 방영 당시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에 힘입어 화제몰이까지 하면서 두 작가는 해외에서 새롭게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맞았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임성한, 김순옥 작가는 중장년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해 국내에서는 이미 시청률 반등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면서 “해외에서는 아직 ‘막장’ 장르가 신선한 소재로 평가받는 만큼 OTT를 통한 해외 시청자 유입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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