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니아 여고생이 본 ‘삼성 라이온즈’

입력 2022-11-08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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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경기 모습. 사진 | 권다인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2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몇 달 전부터 대원고 여학생들 사이에 야구 열풍이 불었다. 이들은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고 쪼개 친구들끼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해 경기를 직관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점심시간에 옹기종기 모여 전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하는가 하면, 쉬는 시간에는 좋아하는 팀의 응원가를 외우며 경기장에 갈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반 최고의 야구광으로 꼽히는 권다인 학생(18)을 만나보았다. 권다인 학생은 평소 가방에 삼성 라이온즈 배지를 달고 다니는가 하면 학교에서 삼성 라이온즈 담요를 사용할 만큼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에 ‘진심’이다.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야구를 좋아하셨다. 항상 저녁이 되면 야구 영상이 틀려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좋아하는 팀이 삼성 라이온즈라고 들었는데.

그렇다. 나는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하고 있다. 내가 확실하게 이 팀을 응원하게 된 계기는 2021 시즌이었다. 그 이전에는 성적이 좋지 못해 관심을 깊게 갖지 못했는데 2021년 전반기에 들어서면서 이전과 달리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을 보고 다시 야구에 빠져들게 되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최애 선수를 꼽자면?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모두를 응원하지만 굳이 꼽자면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 세 포수를 가장 응원한다. 솔직히 전에는 포수라는 포지션에 대해 힘든 포지션이라는 생각만 했는데 세 포수로 인해 포수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베테랑 강민호 선수와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하게 된 김태군, 김재성 선수로 인해 삼성 라이온즈는 10개 팀 중 가장 강한 포수들을 보유한 팀이라 자부할 수 있게 됐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육성하기가 힘들고 귀한 포수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야구장에 처음 방문했을 때의 기분이나 감정은 어땠나?

초등학생 때 부모님을 따라 야구장에 갔던 게 나의 첫 직관이었다. 그라운드에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팬들의 반응으로 이어지고, 지고 있는 데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응원단과 팬들이 너무 멋있었다. 신기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직관한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7월 24일 고척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13연패를 하던 중이라 선수단과 팬들 모두 힘든 시기였다. ‘오늘은 제발…‘이라는 마음으로 직관하러 갔고, 평소보다 더욱 간절하게 응원을 했다. 승리를 확정 지었을 때는 드디어 연패를 끊었다는 생각에 정말 후련했다. 울컥해서 눈물이 맺혔던 기억이 난다.

-열렬한 팬으로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2022 시즌이 끝났다. 올 시즌에는 긴 연패도 있었고 가을야구도 가지 못했지만, 실패한 시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시즌 막바지부터 신인 선수들, 베테랑 선수들 모두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이 이렇게 기대가 된 적이 없다. 올 시즌을 거름 삼아 내년에는 더 강한 팀이 되길 그리고 나도 더 단단한 팬이 되기를 바란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응원을 보낼 테니, 내년에는 가장 추울 때까지 가장 높은 곳에서 우리 라이온즈가 빛났으면 좋겠다.

장이안 스포츠동아 학생기자(대원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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