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개 회원종목단체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김돈순 경기단체연합회장은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는 누구를 위해 건립하는가. 체육인을 위해 사무실을 만든다고 해놓고 경기단체가 입주하지 못하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부족한 사무공간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2023년 9월말 완공되는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에 회원종목단체 일부만이 입주할 수 있다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입장과 관련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종목단체 사무처장은 “2014년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타당성 조사 용역보고서와 2016년 설계용역에서도 회원종목단체가 입주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이제 와서 회원종목단체 일부만이 입주할 수 있다고 아니 무척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공단의 사업 기본계획(2017. 2. 20)에는 대한체육회 및 회원종목단체 60개가 입주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13년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단체들이 올림픽회관 및 핸드볼경기장과 벨로드롬 등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어 업무 추진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회원종목단체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올림픽회관을 리모델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단체연합회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에 민간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과 학생선수들의 출석인정 결석일수 축소에 대한 문제점, 회원종목단체 사무처 직원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서와 61개 종목단체 1771명의 임·직원 및 17개 시·도체육회장들의 성명동의서를 이기흥 회장에게 전달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