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1라운드 선두로 나선 KGC, 아반도가 날개 달아줄까?

입력 2022-11-09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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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아반도. 사진제공 | KBL

안양 KGC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8승1패의 고공행진 속에 단독 선두로 나섰다.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다.

KGC는 개막 이전 우승 후보로 지목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준우승했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 전성현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고양 캐롯으로 이적했다. 사령탑도 남자농구대표팀을 지휘했던 김상식 감독으로 교체됐다.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국적의 렌즈 아반도를 영입했으나, 팀 합류가 늦어 전력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였다. 적지 않은 의문부호가 붙었음에도 KGC는 매 경기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단 1경기만 패했다.

KGC의 가장 큰 강점은 확고한 주전 라인업이다. 변준형-문성곤-오세근으로 이어지는 국내선수 중심축이 탁월하다. 외국인선수 2명(오마리 스펠맨, 데릴 먼로)도 안정적이다. 박지훈과 양희종이 그 뒤를 받친다. 전성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입한 배병준도 도움이 됐다. 배병준은 경기당 1.4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9.3점을 뽑아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정규리그 2라운드를 앞둔 KGC에서 주목해볼 선수는 아반도다. 개막 직전 사타구니 부상을 입어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개막에 앞서 열린 컵대회에서 탁월한 운동능력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9분여를 뛰며 4.0점·2.3리바운드·0.7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점차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을 입었던 아반도가 돌아왔는데 부담을 갖는 것 같다. 팀의 초반 성적이 좋다보니 자신의 복귀가 팀에 해가 될까봐 소극적으로 플레이를 했다”며 “최근 미팅을 통해 마음껏 해보라고 했다. 아반도가 살아나면 팀이 더 좋은 분위기로 나아갈 수 있다. 그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라 충분히 기회를 주면서 기다릴 생각이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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