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와 송혜교,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왼쪽부터)이 각각 차기작 ‘더 글로리’와 ‘눈물의 여왕’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를 노린다.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미샤·골드메달리스트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왼쪽부터)이 각각 차기작 ‘더 글로리’와 ‘눈물의 여왕’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를 노린다.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미샤·골드메달리스트


한류드라마 돌풍 주역 스타작가-대표작 주연 맞손

김은숙 작가, ‘더 글로리’ 내달 공개
송혜교 원톱 내세워 제2신드롬 노려
장르물 첫 도전…한류팬 이목 쏠려

박지은 작가, 김수현과 비밀리 협업
차기작 ‘눈물의 여왕’ 벌써부터 관심
‘별에서 온 그대’ 인기 넘어설지 주목
스타작가와 톱스타의 만남이다. 김은숙, 박지은이 각각 차기작에서 송혜교, 김수현과 재회한다. 한류드라마 돌풍을 주도한 주역들이 또다시 만나면서 방송가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은숙, 송혜교와 첫 장르물 도전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는 12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통해 만난다. 두 사람 모두 첫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와 최고 시청률(38.3%·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한 KBS 2TV ‘태양의 후예’ 이후 두 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년 시절 폭력의 피해자였던 여성의 처절한 복수극으로,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도깨비’ 등 줄곧 로맨스 드라마에 강점을 드러낸 김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연출도 ‘해피니스’, ‘비밀의 숲’, ‘왓쳐’ 등 장르물에서 탁월한 연출 능력을 보여준 안길호 감독이 맡는다.

앞서 김 작가는 2020년 방송한 SBS ‘더 킹: 영원의 군주’로 과도한 PPL 등에 지적을 받으며 기대 이하의 성적(최고 시청률 11.6%)을 거뒀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방식이 자유로운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전작의 아쉬움을 털어낼 전망이다.


●박지은, 김수현과 극비리 차기작 준비 중

박지은 작가의 컴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9년 최고 시청률 21.7%를 기록한 현빈·손예진 주연의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흔들림 없는 입지를 과시한 박 작가는 김수현과 손잡는다. 차기작 ‘눈물의 여왕’을 통해 김수현과 세 번째 협업을 긴밀히 논의 중이다.

앞서 김수현은 박 작가가 2013년 대본을 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드라마는 최고시청률 28.1%를 기록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15년 ‘프로듀사’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눈물의 여왕’은 ‘작은 아씨들’,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등을 만든 김희원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을 극비리에 진행 중이다. 특히 시놉시스를 포함한 세부 사항 등 전반을 비밀에 붙인 채 박 작가가 직접 배우들을 만나며 캐스팅도 진행하고 있다. 박 작가와 김수현이 재회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사와 OTT에서는 방송 편성을 잡기위해 눈치싸움도 벌이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