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2022카타르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 최종 엔트리는 종전보다 3명 늘어난 26명으로, 그 중 해외파가 12명이고 유럽 무대에선 8명이 뛰고 있다. K리그 소속은 총 14명인데, 전북 현대가 6명으로 가장 비중이 높고 울산 현대(3명)와 FC서울(2명)이 그 뒤를 잇는다. 그 외에 대구FC, 대전하나시티즌, 김천 상무가 나란히 1명씩의 월드컵 대표를 배출했다.


전 세계 모든 축구선수들이 꿈꾸는 월드컵 출전은 ‘가문의 영광’이기도 하나, 클럽에도 큰 영예다.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으로 향할수록 팀이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여기에 실리도 상당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선수를 배출한 클럽들에 보상금을 지급한다.


대회 개막 2주 전부터 해당국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 이튿날까지를 보상기간으로 정했는데, 선수 1명당 일일 보상금은 1만 달러(약 1330만 원)다. 2018년 러시아대회의 8530달러(약 1134만 원)보다 높은 액수로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모두가 동일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소집훈련에 나선 ‘벤투호’의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선수의 소속 팀은 토너먼트 라운드 이전의 조별리그만으로도 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선수 1인당 최대 28만 달러(약 3억7000만 원)씩 수령할 수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그런데 전액 수령은 꽤 어렵다. 일일 보상금 1만 달러를 전부 챙기려면 최근 2년간 해당 선수를 보유해야만 가능하다. FIFA 보상 기준에 따르면 대회기간(11~12월) 기준 소속팀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몸담은 팀,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머문 팀에도 보상금을 3분의 1씩 분할 지급한다. 모든 팀이 월드컵 대표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의미에서다.


여기에 K리그는 또 다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복잡한 병역 제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9년 제8차 이사회를 통해 원 소속팀과 국군체육부대(상무)는 7대3으로 FIFA 보상금을 나누기로 했다. 공격수 조규성(24)에 대한 FIFA 보상금은 전북은 물론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몸담은 김천 상무에도 전달되는데, 김천의 실질 소득은 30% 선이다. 러시아대회 당시 전북은 3명의 국가대표를 승선시켜 보상금 69만7595달러(약 9억3000만 원)를 받은 바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