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달군 ‘창과 방패’ 손흥민-김민재, ‘벤투호’ 16강 의심하지 마!

입력 2022-1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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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의 2022카타르월드컵 여정이 시작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베이스캠프로 택한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전용훈련장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24일)~가나(28일)~포르투갈(12월 3일·이상 한국시간)과 차례로 맞설 대표팀은 천신만고 끝에 ‘완전체’를 이뤘다. 지난 주말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유럽파도 전원 합류해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유력 베팅업체들과 외신의 전망은 냉정하다. 대다수가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본다. 그럼에도 기대를 품는 이유는 주장 손흥민(30·토트넘)과 김민재(26·나폴리)의 뚜렷한 존재감 때문이다.


‘한국산 창과 방패’는 유럽무대를 뜨겁게 달궈왔다.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토트넘에 입성한 뒤 승승장구해온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까지 차지했다. 당대 아시아 최고의 선수임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이달 초 왼쪽 눈 부위 4곳이 골절됐음에도 빠르게 일어선 손흥민은 3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벤투호’ 유일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전) 가입자인 그는 2014년 브라질대회(1골), 2018년 러시아대회(2골)에 이어 또 한번 ‘월드클래스’다운 진가를 입증하겠다는 의지다.

손흥민(왼쪽), 김민재. 동아일보DB


경기감각과 회복 상태가 변수지만, 대표팀 의무진은 우루과이전부터 ‘최강 병기’를 투입하기 위해 밤낮 없이 치료에 매달리고 있다. 긍정적 분위기가 감돈다. 손흥민은 “간절하다.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있다면, 후방에도 든든한 지킴이가 있다. 멈춤 없이 성장해온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다. ‘골 넣는 수비수’로도 각광받는 그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유럽축구를 익힌 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로 옮겨 나폴리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수비축구의 본고장에서 아시아 수비수가 보여주는 맹렬한 플레이에 극성맞은 현지 매체들조차 호평 일색이다.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됐던 러시아대회의 아쉬움을 딛고 일어나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둔 그는 “극심한 압박 속에 리그 경기를 뛰었다. 이 경험을 팀원과 공유하겠다. 작은 실수도 해선 안 된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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