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방사능 누출사고 대비 ‘국가 방사능방재 연합훈련’ 실시

입력 2022-11-21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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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이 오는 23~24일 장안읍 소재 고리원전 2호기의 방사능 누출사고 대비 ‘2022년 국가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지난 2016년 고리 방사능방재 합동훈련 모습. 사진제공 | 부산 기장군

- 중앙부처·지자체 등 70여개 기관 관계자 500여명 참여
- 군민·학생도 훈련 동참… 지역 방사능방재체계 이해·숙달
- 누출사고 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실효성 검증 등 진행
부산 기장군(군수 정종복)이 오는 23~24일 장안읍 소재 고리원전 2호기의 방사능 누출사고 대비 ‘2022년 국가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훈련은 고리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방사선비상·방사능재난) 시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의 실효성 검증 ▲현장대응 시 유관기관 간의 지원·협조 체계 강화 ▲방사능방재요원(공무원)의 비상 대응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훈련에는 19개 중앙부처, 지자체, 전문기관 등 70여개 기관과 관계자 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군 예방적보호조치구역(PAZ, 원전반경 5㎞ 내) 21개 마을 주민 600여명과 장안중학교 전교생 400여명 등 군민·학생 1000여명이 훈련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지역 방사능방재체계에 대한 이해·숙달과 방사선비상 시 주민 행동요령을 익히게 된다.

훈련 첫날인 오는 23일에는 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가 설치·운영된다. 방사선비상(백색·청색·적색) 위기경보 단계별로 기관장 영상회의를 비롯해 비상대응정보교환시스템을 활용한 13개 협업 실무반과의 지원·협조 체계를 점검·숙달하는 등 행동매뉴얼에 따른 상황조치 도상훈련을 시행한다.

오는 24일은 행동화 숙달 현장훈련으로 방사선 적색비상 발령 이후 초동조치(골든타임)의 핵심인 주민보호조치 분야별로 ▲방사선비상경보상황전파 ▲옥내대피·교통통제 ▲주민소개(疏開) ▲갑상샘방호약품 배포 ▲이재민구호(강서체육공원 일대) ▲주민복귀 등이 종합 실시될 예정이다.

정종복 군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주민이 방재 훈련에 직접 참여하는 만큼 이동 시 주민의 안전조치와 예방이 최우선으로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방사능재난 시 주민보호를 위한 대응체계를 꼼꼼히 점검하고 군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사능방재체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kthyun2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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