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공개도, 시간엄수도 철저한 ‘모범생’ 벤투호…‘오락가락’ 경쟁국과 대비되네 [IN 카타르]

입력 2022-11-22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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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사상 첫 겨울대회이자, 최초의 중동대회인 2022카타르월드컵이 힘차게 막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의 축구국가대표팀도 24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나선다.

한국을 포함한 H조 4개국 선수단은 베이스캠프에서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대회기간 훈련 풍경에는 서로 차이가 있다. 일단 ‘벤투호’는 모범생에 가깝다. 일정 공개부터 시간 엄수까지 굉장히 철저하다.

32개 월드컵 출전국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팀 훈련 스케줄을 공개하는데, 한국은 일찌감치 정해놓은 일정을 거의 그대로 지키고 있다. 주장 손흥민(30·토트넘), 김영권(32·울산 현대) 등 베테랑들의 건의로 오전 훈련이 오후 훈련으로 바뀌었을 뿐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조별리그 기간의 훈련계획도 이미 정해졌다. 아울러 ‘15분 공개’ 원칙도 고수한다. 이는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부터 이어진 훈련 패턴으로,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사이트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FIFA는 오전·오후 훈련을 계획했을 경우, 그 중 1차례는 전면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훈련 초반을 공개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훈련 초반 15분은 대개 러닝과 스트레칭 정도로 마무리된다.

사진출처 | 우루과이 축구협회 SNS


반면 경쟁국들은 말 그대로 ‘오락가락’ 행보다. 그 중 알에르살 피치를 둥지로 삼은 우루과이가 가장 심하다. 수시로 훈련 일정이 바뀌어 취재진을 곤혹스럽게 한다. 비공개·공개훈련이 뒤죽박죽 섞이고, 선수 인터뷰 여부도 기습 공지된다. 게다가 각국 선수단이 1회씩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할 커뮤니티 이벤트마저 갑자기 취소했다.

정확한 배경은 확인할 수 없으나 정보 유출을 극히 꺼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최대한 높은 곳을 바라보는 우루과이도 한국이 적잖이 부담스럽다. 유럽무대에서 나름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들이 전력의 중심에 선, 마냥 만만하게 볼 수만은 없는 상대임을 꾸준한 전력분석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첫 경기를 앞두고 은근히 신경전을 펼치는 듯한 우루과이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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