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결승’ 프랑스 VS 잉글랜드, 승자는?

“프랑스 4강 진출 가능성 69%”
‘피파온라인4’ 빅데이터 분석

카타르 월드컵이 치열한 외나무다리 토너먼트에 돌입한 가운데 8강전 최고의 빅 매치,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리는 프랑스와 잉글랜드 경기에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4시 맞대결을 벌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패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아트 사커’ 프랑스, 1966년 자국대회 우승 후 5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축구 종가이자 현존 최고 몸값 잉글랜드 중 누가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까.

인기게임 ‘피파온라인4’의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프랑스가 잉글랜드에 승리할 가능성이 69%로 집계돼 비교적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1월부터 11월까지 피파온라인4에서 진행된 ‘프랑스 VS 잉글랜드’ 감독모드 플레이 데이터 약 34만 건을 토대로 했다. 감독모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대전 모드다. 이용자는 감독의 입장에서 팀 전술과 개인 전술을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마치 체스를 두 듯 상대와 수싸움을 벌일 수 있다. 특히 주요 공격 루트, 효과적인 전술, 맹활약한 선수 등 수많은 플레이 데이터가 집계된다. 데이터 분석은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피파 분석 부서에서 맡았다.

킬리안 음바페(왼쪽),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 VS 해리 케인

프랑스는 월드컵에서 기록한 9골 중 다섯 골을 넣은 새로운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 그리고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라파엘 바란, 테오 에르난데스를 기용할 때 승률이 높아져 안정감 있는 공수 밸런스가 승리에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의 팀에 걸맞게 프랑스의 공격 루트는 경기장을 넓게 쓰며 왼쪽과 오른쪽 크로스, 중앙 침투 등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 시종일관 골고루 상대팀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방에서는 수비수임에도 엄청난 주력으로 전진 드리블을 시도하는 테오 에르난데스, 그리고 넓은 범위로 수비를 커버하는 라파엘 바란이 프랑스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준다.

잉글랜드는 득점왕 2연패를 노리는 주장 해리 케인,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는 필 포든, 윙백 카일 워커와 루크 쇼가 출전할 때 승률이 높아져 핵심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 루트는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좌우, 중앙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수비 균열을 만들고 상대를 뒤흔들기 위해 전방위 집중 포화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우측 수비수인 카일 워커와 루크 쇼가 프랑스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면서 활발한 측면 지원으로 해리 케인을 향한 공격의 혈을 뚫어주는 것이 잉글랜드 승리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