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 회장, “리오프닝 치열한 시장경쟁 대비 수요 선점”

입력 2023-01-02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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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트라넷 공개 2023년 신년사에서 안전 운항 강조
-시장 정상화 앞서 수요 선점 위한 선제적 경쟁력 역설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와 ESG 경영 강화 당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3년을 항공 시장 정상화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조원태 회장은 2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2023년 신년사에서 우선 “고객에게 안전한 항공사라는 신뢰를 얻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며 회복하기도 정말 어렵다”고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2023년에 원가부담, 불안정한 글로벌 네트워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항공여행 방식 변화 등 어려운 문제들을 만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조원태 회장은 “반세기 이상 차곡차곡 축적되어 온 경험은 우리만의 훌륭한 데이터베이스로 이를 활용해 많은 변수들 속에서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여행 리오프닝에 맞춰 전개될 치열한 시장경쟁에 대비하는 수요 선점도 강조했다. 조원태 회장은 “고객 니즈(Needs) 분석을 통해 원하는 목적지, 항공여행 재개 시점, 선호하는 서비스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언제 어떤 노선에 공급을 늘릴지, 어떠한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조금이라도 뒤처진다면 시장은 회복되는데 우리의 실적과 수익성은 저조해지는 ‘수요 회복의 역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철저한 대비를 요청했다.


대한항공의 이름이 갖는 위상에 걸맞는 ESG 가치 실현도 밝혔다. 조원태 회장은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비행기 도입, 기내 용품 재활용,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ESG 위원회 운영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안주하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회장은 2023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이 어렵다고 외면한다면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체가 위축되고 우리의 활동 입지 또한 타격을 받는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인체라면 항공업은 온 몸에 산소를 실어 보내는 동맥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이라고 대한항공 일원으로서의 자부심과 역할을 강조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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