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다학제 협진 두경부암센터 신설

입력 2023-01-03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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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협진
음성·삼킴 기능 보존적 수술법과 음성클리닉 병행 운영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최근 두경부암센터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두경부암은 구강암, 인두암(편도암, 비인두암, 하인두암 등), 후두암, 타액선암, 갑상선암, 전이성 경부 림프절암 등 머리와 목에 생기는 암을 통칭한다. 주로 흡연과 음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긴다. 불량한 구강 위생, 의치나 치아로 인한 기계적 자극, 불량한 영양 상태 등이 두경부암 발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주로 60세 이상 남성에서 발생빈도가 높다, 하지만 최근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인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자에서 구인두암 발생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해 백신을 연구 중이다. 증상적으로 입술이나 잇몸, 혀에서 느껴지는 덩어리나 통증, 목소리 변화, 호흡곤란, 음식물을 씹거나 삼킬 때 불편함, 목에 만져지는 혹, 코피나 피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등에서의 전문의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선 흡연과 음주는 피하고 구강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산백병원의 두경부암센터는 이비인후과 조재근·소윤경 교수, 혈액종양내과 김혜숙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강승희 교수, 핵의학과 권혜령 교수가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각 전문의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암의 병기,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확인,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 기능적·미용상 문제 등을 분석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한다. 치료계획에 따라 수술은 이비인후과에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는 각각 혈액종양내과와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전담한다.

이러한 다학제 통합진료는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질환의 정확한 정보를 얻고, 치료 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 또 환자가 증상별로 해당 진료과를 따로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비용, 시간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말하고 삼키는 기능 최대한 보존 노력

일산백병원이 강조하는 두경부암센터의 장점은 보존적 수술 방법의 운영이다. 두경부암은 암이 발생하는 위치적 특성 때문에 암 치료와 함께 말하거나 삼키는 기능을 보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일산백병원 두경부암센터에서는 이런 기능 보존을 위한 보존적 수술 방법과 재건술도 함께 시행한다.

진행성 두경부암 환자의 경우 항암약물-방사선 병행치료와 최신 치료인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면역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암 치료 중 나타나는 음성 변화 원인을 밝히고, 목소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음성클리닉도 함께 운영 중이다.

두경부암센터 조재근 이비인후과 교수는 “최근 두경부암 치료 추세는 완치와 함께 음성과 삼킴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라며 “두경부암센터에서는 기능 보존을 위한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치료 후 초래되는 환자의 불편과 후유증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암치료를 담당하는 혈액종양내과 김혜숙 교수는 “두경부암 발생 위치와 병기에 따라 완치를 위한 치료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 한 사람마다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센터에서는 암의 특성과 건강 상태를 고려 한 최선의 치료 방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환자별 맞춤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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