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 메달은 내가 한국행을 결심한 계기이자 마지막 꿈이다.”
국내무대에 발을 내딛은 지난 12년간 한국여자탁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 사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세계랭킹 10위권에도 진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배가 고프다. 미래에셋증권 전지희(31)는 아직 목에 걸지 못한 올림픽 메달을 향한 욕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전지희는 지난해 11월 원 소속팀 포스코에너지(현 포스코인터내셔널)와 계약 만료 후 중국에서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개인훈련 도중 미래에셋증권과 꾸준히 교감했고, 지난달 26일 입단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아직 왼 무릎 부상 여파가 남아있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에서 2승2패에 그치고 있지만, 특유의 손 감각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평가다.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난 그는 “2008년 중국에서 귀화해 2011년 창단 멤버로 몸담았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떠나면서 부담이 컸다”면서도 “김택수 총감독님과 육선희 감독님께서 최선을 다하되 부담감과 부상을 이겨내야 한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밝혔다.
2022년은 전지희에게 ‘불완전 연소’와 같은 해였다. 왼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중국 청두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탁구대표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대표팀은 8강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었고, 전지희도 유일하게 출전한 룩셈부르크와 조별리그 4조 1차전 2단식에서 니시아렌(60)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채 허무하게 대회를 마쳤다.

전지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인훈련 기간 동안 백핸드 리시브와 공격 시 임팩트 동작 보완에 전념했다.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오전에는 기술과 실전훈련, 오후에는 재활운동 위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올림픽 메달 욕심을 감추지 않은 전지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대회 때는 메달권 실력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2020도쿄대회에선 자신감이 있었지만 단식, 혼합복식, 단체전 모두 8강에 그쳐 아쉬웠다”며 “당시 홍콩은 세계랭킹 10위권 선수가 없었지만 여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우리가 홍콩보다 더 낫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오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림픽 메달을 한국에 가져오고 싶다”며 “올림픽 메달이 없다면 탁구선수로서 인생이 의미가 없을 것이란 생각도 했다. 선수로서 남은 힘을 모두 올림픽을 향해 쏟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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