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건강 괴롭히는 전립선염, 체계적이고 명확한 진단 필수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1-11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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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자궁이 있다면 남성에게는 전립선이 있다. 그만큼 전립선은 남성 비뇨기 조직 가운데 널리 알려진 핵심 부위로 꼽힌다. 전립선은 샘조직, 섬유근조직 등에 의해 구성된 부속생식샘으로 정액 생성 및 분비 역할에 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전립선 건강이 악화되어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이 발병하여 비뇨기과 진료를 받는 중장년층 남성들이 부지기수이고, 심지어 젊은 남성들도 흔히 만성전립선염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전립선암은 서양 남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고 국내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여 세손가락에 꼽히는 암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전립선염은 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비뇨기 질환으로 악명이 높다. 무엇보다 성인 남성 중 과반 정도가 전립선염을 겪는다고 할 만큼 높은 발병률을 나타낸다. 전립선에 염증이 나타날 경우 매우 다양한 증상을 겪는데 대표적으로 빈뇨, 잔뇨감, 야간뇨, 급박뇨 등의 배뇨장애가 두드러진다. 아울러 회음부, 고환 주변의 불편감, 만성적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외에 아랫배·골반 부위·허리의 만성적인 불편감이나 통증, 음경이나 요도의 불쾌감 및 작열감, 조루증·성욕 감퇴·사정통 등의 성기능 장애를 경험할 수도있다.

문제는 전립선염의 발병 원인이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만 음주, 과로, 스트레스,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으로 인한면역력 저하와 관련 있다는 것이 학계내 공통된 의견이다. 일부에서는 성병균이 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염 진단 과정은 간단하지 않고, 전립선염의 검사결과 및 임상적 증상에 따른 분류가 다양하다. 전립선염 분류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배뇨통·오한·발열 등의 급성 염증증상이 있고 검사에서 염증 및 세균이 확인 된 경우, 만성 전립선염의 증상이 있고 검사에서 세균이 확인 된 경우, 검사 결과 전립선염이 있지만 세균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전립선염의 증상이 있지만 직접 염증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증상은 없으나 전립선액이나 정액 등에서 염증이 확인되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전립선염 분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비뇨기과 전문의 주도 아래 면밀하고 체계적인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또 전립선염의 진단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다. 전립선염에 의한 증상들이 다른 비뇨기 질환 증상들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립선암, 방광암과 같은 중대한 질환과 감별을 하는 것이필요하다. 또한 세균성, 비세균성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립선염 원인을 밝혀내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

일차적으로 전립선염 진단은 전립선액 및 전립선마사지 후 첫 소변 혹은 정액에서 세균과 백혈구의 증가 여부로 파악하는데 이외에 소변검사, PCR 유전자 검사, 세균배양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요속검사 등을 실시하여 전립선염 발병 여부를 명확하게 파악한다.이후 환자 개개인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행동치료, 자기장치료 등의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서울비뇨기과 안양점 신재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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