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멀리, 가장 빠르게”…UAM 상용화 ‘성큼’

입력 2023-01-1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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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사업 협력을 구체화했다. UAM 항공기 앞에 선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 사진 오른쪽)과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 조비 에비에이션 UAM 항공기에 탑승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오른쪽 사진).사진제공|SK텔레콤

SKT, ‘UAM 항공기 강자’ 조비와 협력 강화

SKT, 조비와 실증 준비현황 점검
기체 국내 도입 관련 절차 등 논의
조비 항공기, 세계적 기술역량 갖춰
한미 UAM 협력…민간외교역할도
SK텔레콤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상용화에 속도를 더한다. 미국의 UAM 항공기 분야 강자 조비 에비에이션과 사업 협력을 구체화했다.

SK텔레콤은 조비 에비에이션과 가전·IT 전시회 ‘CES 2023’, 생산시설 방문 등을 통해 K-UAM 실증 준비현황을 점검하고, 초기 상용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토교통부 실증사업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사업에 참여한다.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UAM 실증 초기 단계부터 독보적 실증 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UAM상용화를 선도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한다는 것이 목표다.


●전방위 사업협력 강화

유영상 사장을 포함한 SK텔레콤 경영진은 CES에서 조벤 비버트 최고경영자(CEO), 에릭 앨리슨 부사장 등 조비 에비에이션 핵심 경영진과 만났다. 양사는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의 성공적 수행과 한국 UAM 상용화를 위한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SK텔레콤은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를 국내에 도입할 때 필요한 형식증명 절차, 초기 UAM 수요를 발생시킬 다양한 시범사업 추진 방안, 항공기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항공기는 세계적으로 공개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중에서 가장 먼 거리를 가장 빠르게(330km/h) 비행할 수 있는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체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도입될 경우 K-UAM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제도 마련 정부에 제언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은 한미 UAM 협력을 강화하는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수행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SK텔레콤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KIA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관계자들을 미국 새너제이 본사로 초청해 생산시설을 공개했다.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인 UAM 상용화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차원에서 성사된 자리다.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은 올해 8월 시작되는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을 통해 UAM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운용기준이 마련되면 지속가능성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양사가 국내 UAM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기술적으로나 서비스적으로 준비된 사업자들에 정책적 지원이 이어진다면 더 신속하게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정부 측에 제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협업 2년 차를 맞은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이 한미 UAM 협업의 가교 역할과 K-UAM의 성공적 상용화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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