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천적’ 야마구치에 패배…말레이시아오픈 女 단식 준우승

입력 2023-01-15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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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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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랭킹 4위)이 천적관계를 청산하지 못했다. 2023 말레이시아배드민턴오픈에서 천적인 천위페이(중국·2위)를 넘고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1위)를 만났지만 정상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안세영은 1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야마구치와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1-2(21-12 19-21 11¤21)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전적이 5승9패로 열세였고, 오른 발목 부상 여파로 지난해 9월 일본오픈 결승에서도 패해 설욕을 벼르던 참이었다.

앞서 준결승에서 천적 천위페이를 꺾은 점은 호재였다. 지난해 7월까지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상대전적 7전패로 부진했지만, 이후 2연승을 거둔 만큼 야마구치를 상대로도 뒤집기를 노렸다.

이날 안세영은 1세트 초반 드롭이 계속 네트에 걸리며 1-4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자칫 기세가 꺾일 수도 있었지만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8-8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야마구치의 키를 넘기는 드리븐 클리어와 드롭을 번갈아 구사하며 13-8까지 달아났다. 14-11, 20-12로 앞선 상황에선 드리븐 클리어가 챌린지(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선언되는 등 기세를 잡아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초반 2-5로 밀렸지만 끝내 17-1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회심의 스매시가 네트에 걸렸고, 드리븐 클리어도 라인을 벗어나 승부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3세트에서 안세영은 11-16으로 뒤진 후반 연속 5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이날 여자복식 우승을 노렸던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이상 23·삼성생명·20위)조도 결승에서 만난 천칭천-자이판(중국·1위)에게 세트스코어 0-2(16-21 10-2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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