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신기록?’ 심준석, 김병현 넘어설 가능성↑

입력 2023-01-16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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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석.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어린 시절의 박찬호가 연상된다는 극찬을 받은 심준석(19)이 미국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아마추어 신분으로 가장 높은 계약금을 기록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피츠버그가 16일(이하 한국시각)에 심준석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같은 날 전했다.

이번 계약이 16일에 성사된 것은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한도 갱신 시기 때문. 이에 여러 구단이 이날 국제 아마추어 선수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가장 높은 계약금을 받은 한국 아마추어 선수는 1999년의 김병현.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225만 달러를 받았다.

현재 심준석의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 MLB.com이 선정한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 순위로 계약금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9위인 브랜든 마에야가 뉴욕 양키스와 44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미네소타 트윈스는 11위 아리엘 카스트로를 250만 달러에 영입했다.

심준석는 이 명단에서 10위를 차지했다. 물론 순위대로 계약금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3위 요엔드리 바르가스는 LA 다저스와 207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TOP 10 선수 중 계약금이 공개된 7명 중 최하가 207만 달러. 또 13위인 헤수스 카바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300만 달러를 받았다.

이에 심준석의 계약금이 1999년 김병현을 넘어 한국 아마추어 선수 역사상 최고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피츠버그는 이날부터 오는 12월 16일까지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582만 550 달러(약 72억 원)를 쓸 수 있다. 심준석에게 얼마를 줬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준석은 MLB.com으로부터 "평균 94∼96마일(약 151∼154㎞),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의 빠른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MLB.com은 “12-6 커브를 갖췄고,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잘 제구한다"며 "당당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투구 폼과 신체 능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미래에 플러스 구종이 될 수 있다"며 "10대 부터 빠른 공을 던지고, 침착하게 투구하는 등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전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번 국제 아마추어 선수 랭킹 1위의 포수 에단 살라스에게 무려 560만 달러를 안겼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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