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동안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이른바 ‘박항서 매직’을 선보인 박항서 감독이 마지막 대회를 마감한 소감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주에 위치한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전기컵 결승 2차전을 가졌다.
이날 베트남은 홈팀 태국에 0-1로 패했다. 이에 베트남은 앞서 열린 1차전 2-2 무승부를 더해 최종 합계 2-3으로 우승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박항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제 나는 베트남과 베트남 U-23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마지막 경기 후 여전히 실망과 아쉬움이 있다. 나와 팀이 무엇이 부족했는지 알고 싶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계속해 박항서 감독은 “하지만 지금은 선수들과 이별해야한다는 슬픔을 위로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이 태국을 넘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내가 말할 수 없고 다음 감독이 답할 일이다. 다만 베트남 축구가 더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은 있다”고 전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앞으로 무엇을 하게될 지 나도 모르겠지만,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FF컵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지휘하는 마지막 대회였다. 지난 2010년대 후반 베트남을 열광시킨 ‘박항서 매직’을 마무리하는 대회.
박항서 감독은 2017년 9월 베트남 감독으로 취임한 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대회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등 좋은 성적을 냈다.
또 지난 2018년 AFF컵에서는 우승을 안겼고, 2019 AFC 아시안컵 8강, 베트남 축구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꾸준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괄목할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베트남과의 5년 4개월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