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16일부터 경남 창원스포츠파크에서 2023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17일 성균관대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전남 선수들. 사진제공 | 전남 드래곤즈](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1/17/117480224.2.jpg)
전남은 16일부터 경남 창원스포츠파크에서 2023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17일 성균관대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전남 선수들. 사진제공 | 전남 드래곤즈
전남에 2022시즌은 굴욕의 시간이었다. 전년도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섰지만, 객관적 전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K리그2에서도 부침 끝에 최하위(11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남은 지난해 6월 전경준 전 감독에 이어 부임한 이장관 감독 체제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주도적이면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전략으로 용인대를 대학무대 정상에 올려놓았던 이 감독은 전남 부임 직후부터 비슷한 축구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발목을 잡아 프로 첫 승(2022년 9월 14일 안산 그리너스전 7-1 승)까지 무려 3개월이 걸렸다.
2023시즌 준비에 본격 돌입한 전남은 ‘팀 컬러’ 확립에 힘을 쏟고 있다. 16일부터 경남 창원스포츠파크에서 1차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전남만의 새로운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주 1~2회 가량의 연습경기를 통해 일찌감치 조직력을 키우는 것이 출발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K리그2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이 가능한 5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다.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17일 경남 창원스포츠파크에서 벌어진 대학팀과 연습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남 드래곤즈](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1/17/117480442.1.jpg)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17일 경남 창원스포츠파크에서 벌어진 대학팀과 연습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남 드래곤즈
전남은 17일에는 선수단을 2개조를 나눠 오전에는 상지대, 오후에는 배재대와 연습경기를 펼쳤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베테랑 수비수 강민수는 수비진의 리더로서 안정적 플레이를 보여줬다. 브라질 23세 이하(U-23) 대표팀 출신 공격수 발디비아는 탁월한 기술로 기대감을 부풀렸다. 구단 유스팀(광양제철중~광양제철고) 출신 신인 박태용도 패기 있는 움직임으로 피치를 누볐다.
이 감독은 전략·전술뿐 아니라 체력 단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전남은 K리그2, FA컵, ACL에서 총 47경기를 소화했다. 새 시즌에는 경기수가 줄겠지만, 이 감독의 축구를 구현하기 위해선 반드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해 10월 15일 리그 최종전을 마쳤음에도 코치진은 휴가기간에도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힘썼다. 이 감독은 “시즌을 개막하고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잘 준비돼 있어 전남의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창원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