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와 함께 천수 다 누렸다” “900회까지 열심히 하겠다”

입력 2023-01-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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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MBC

MBC ‘라디오스타’ 800회 원동력은?

김국진·김구라, 16년 이끈 주역
안영미 “‘라스’ 최초 임산부 MC”
유세윤도 합류 2년간 자리 지켜
“‘라디오스타’와 인생이 함께 흘러갔네요.”

방송인 김국진과 김구라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진행해온 16년을 그렇게 돌이켰다. 김구라는 2007년 5월 30일 첫 방송부터, 김국진은 그해 9월부터 18일 800회를 전면에서 이끌어왔다. 그 사이에 김국진은 2018년 가수 강수지와 결혼해 가장이 됐고, 김구라는 이혼의 아픔도 딛고, 재혼해 늦둥이까지 얻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모두 ‘라디오스타’에서 맞은 셈이다.

김국진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8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오랜 슬럼프 끝에 출연한 ‘라디오스타’는 내게는 첫 친구와 다름없다”면서 “굉장히 평범한 내게도 자못 특이한 면이 있어서 그럭저럭 프로그램과 잘 지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구라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방송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실 예능프로그램으로서는 드물게 16년이나 방송하며 천수를 다 누렸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모든 것에는 끝이 있지만, ‘라디오스타’의 마지막이 이른 시일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인 안영미, 유세윤은 각각 2019 년 6월과 2021년 4월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이들도 각각 3년과 2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 동안 함께 하며 삶의 변화를 겪었다. 2020년 2월 결혼해 현재 임신 4개월인 안영미는 “여기에서 혼인신고도 하고, 임신도 했다”면서 “‘라디오스타’ 최초의 여성이자 임산부 MC가 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또 “제작진이 육아휴직을 준다면 출산을 하고 나서도 이 자리를 쭉 지키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유세윤은 “배우 김인권 등 출연자들의 육아 현실을 들으며 당시 어린 아들을 육아하던 나도 많이 공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적어도 900회까지는 우리가 열심히 해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맏형’ 김국진은 “그동안 위기는 계속 있어왔다. 그러나 거기에 휘둘리기 시작한 순간이 진짜 위기”라면서 “외부의 영향에 굴하지 않고 우리답게 걸어왔던 것이 우리가 매 순간 위기를 극복한 비결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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