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중 프랑스서 별세…향년 79세

입력 2023-01-20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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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 스포츠동아DB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영화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 중이던 윤정희는 20일(한국시간) 숨을 거뒀다. 2010년께부터 알츠하이머 투병을 해온 고인은 수년전부터는 병세가 악화돼 남편과 딸을 알아보는 것도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은 2019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백건우는 아내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10년 전쯤 시작됐다면서 “세계 각지로 연주 여행을 함께 다니면 지금 있는 곳인지 뉴욕인지 파리인지 서울인지 구분을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이 왜 그곳에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고인은 문희, 남정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60년대를 휩쓸었던 영화계 대표 스타다. 1965년 오디션에서 발탁돼 1967년 ‘청춘극장’로 데뷔해 ‘강명화’(1967), ‘안개’(1967) ‘내시’(1968), ‘천하장사 임꺽정’(1968), ‘장군의 수염’(1968), ‘독짓는 늙은이’(1969), ‘야행’(1981), ‘자유부인’(1931), ‘만무방’(1994)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1994년 개봉한 ‘만무방’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으나 2010년 개봉해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던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영화계에 컴백했다. 이 작품에서 변함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그해 열린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 미국 LA비평가협회상 등 국내외 유수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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