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여전히!’ 금자탑 세운 정대영, 코트 안팎 존재감 변함없다!

입력 2023-01-25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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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정대영. 스포츠동아DB

한국도로공사 정대영(42)이 코트 안팎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정대영은 V리그 최고령 선수다. 프로 출범 전인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해 국내 최고 미들블로커(센터)로 도약한 그는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또 한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로부터 18년, 실업팀 시절까지 더하면 24년이다. 정대영은 이제 실력은 물론 경험까지 두루 갖춘 베테랑이다.

과거 리그를 호령하던 전성기와 같을 수 없지만, 존재감만큼은 변함없다. 기량도 여전하다. 정대영은 2022~2023시즌 속공 13위, 블로킹 3위에 올라있다. 이 중 블로킹은 세트당 0.728개로 리그 최정상급 미들블로커인 한수지(GS칼텍스·0.744개), 양효진(현대건설·0.736개)의 뒤를 바로 잇는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는 늘 나타난다. 24일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선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13득점(69.23%)으로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블로킹뿐 아니라 9차례 디그에 성공하는 등 수비에서 살신성인도 돋보였다. 도로공사는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제 ‘봄배구’ 희망을 이어갈 일만 남았다.

한국도로공사 정대영(왼쪽). 스포츠동아DB


금자탑도 세웠다. 정대영은 개인통산 5500점(5502점)을 돌파했다. 양효진(6861점)과 황연주(5726점·현대건설)에 이어 V리그 여자부 역대 3번째다. 남자부에선 박철우(한국전력·6565점)만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대영은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들도 생각한다. 도로공사로서도 이예담, 임주은의 성장을 기대한다. 정대영은 방송 인터뷰에서 “나 또한 고민이 많다. (이)예담이와 후배들이 빨리 올라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무릎이 좋지 않아 힘들 때면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코트에 서면 재미있고 즐겁다.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매 경기가 소중하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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