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 공개하자마자 글로벌 열풍

입력 2023-01-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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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참가자 중 최상의 신체능력을 가진 1인을 가리는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피지컬: 100’이 “‘오징어게임’이 떠오른다”는 반응과 함께 글로벌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몸짱들의 생존게임…제2의 ‘오겜’ 신드롬 예고

체력왕 100명의 3억원 쟁탈전
추성훈·윤성빈·양학선 등 출동
TV쇼 글로벌 5위…해외서 호평
MBC 글로벌용 OTT 단독 공개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피지컬: 100’이 글로벌 인기에 불을 붙였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4일 1∼2화를 공개한 콘텐츠는 넷플릭스 세계 제일 많이 본 TV쇼 부문에서 최고 5위까지 올랐다. 공개 5일째인 29일 오후 현재까지 세계 7위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한 구조의 체력 경쟁 포맷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해외 시청자들에 어필하면서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오징어게임’ 연상돼”

체력에 자신 있는 100명이 3억 원의 상금을 걸고 다양한 미션을 통해 최고의 피지컬을 뽑는 내용이다. 최상의 신체능력을 가진 1인을 가리기 위해 이종격투기 추성훈, 스켈레톤 윤성빈, 체조 양학선, 레슬링 손희동 등의 각 종목의 프로 선수들뿐만 아니라 스포츠트레이너 심으뜸, UDT 출신 유튜버 에이전트 H, 댄서 차현승, 산악구조대 김민철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이 몰렸다.

이들은 철봉 오래 매달리기 미션으로 순위를 매기고, 일대일 공 뺏기 대결에서 육탄전을 벌인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힘과 지략을 발휘해 경쟁하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담아 서바이벌의 묘미를 살렸다. 동시에 일면식도 없는 참가자들이 서로를 응원하기도 하고, 승패를 떠나 시합을 펼치는 모습이 시청자 사이에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참가자들의 매력은 해외 시청자들의 시선까지 잡아끌었다. 미국 리뷰 사이트 IMDb에는 400여 명의 시청자가 7.9(10점 만점)의 평점을 매기면서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킨다”는 리뷰를 달았다. 영상 플랫폼인 틱톡에는 댄서 차현승과 ‘몸짱 농부’ 김경진의 공 뺏기 시합 장면을 1분가량으로 편집한 영상 등이 최고 170만 조회수를 넘겼다. 또 참가자들의 SNS 아이디와 직업 등을 모은 게시물도 각종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사 벽 깨부순 실험

눈길을 끄는 것은 MBC가 자사 방송사에서 공개하지 않고, 외주 제작사 루이웍스미디어와 협업해 OTT에 공개했다는 점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외 플랫폼 판매를 목표로, MBC 소속 다큐멘터리팀 소속 장호기 PD가 연출을 맡았다.

박성제 MBC 사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피지컬: 100’은 제작비도 웬만한 드라마만큼 투입해 리얼리티 콘텐츠 사상 가장 큰 스케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도 때를 놓칠세라 추성훈, 윤성빈 등 인기 참가자들의 시합 영상을 유튜브로 선공개하는 등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1년 ‘솔로지옥 시즌1’ 이후 이렇다 할 예능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다 2년여 만에 글로벌 시청 순위에 예능 콘텐츠를 올려놓게 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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