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MVP 김연경, 리그·챔프전 MVP도 노린다!

입력 2023-01-30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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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 M스타와 Z스타의 경기에서 MVP를 수상한 김연경이 박광욱 도드람 양돈농협 조합장,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은 성공적이었다. 뜨거운 관중 열기와 함께 코트에서도 흥이 흘러 넘쳤다. 축제의 한마당에서 단연 빛난 별은 김연경(35·흥국생명)이었다. 기량은 물론이고 재치와 언변 등에서 당할 자가 없었다. 예상대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누가 뭐래도 V리그 최고 스타다.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뒤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로 임대 이적하기 전까지 4시즌 동안 상을 휩쓸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비롯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나란히 3차례씩 수상하며 일찌감치 V리그를 평정했다. 일본 구단의 양해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010년 KOVO컵에서도 MVP에 뽑혔다.

하지만 단 하나, 올스타전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국내 무대로 돌아온 2020~2021시즌엔 팬 최다득표를 하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스타전이 무산됐다. 14년 만에 출전해 생애 첫 올스타전 MVP에 뽑힌 것은 그래서 뜻 깊다.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 M스타와 Z스타의 경기에서 M스타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프로 18년차 김연경은 건재하다. 올 시즌 공격종합 1위와 리시브 7위, 디그 8위 등 공수에 걸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목표는 우승이다. V리그 마지막 우승은 2008~2009시즌이다. 당시 리그 3위를 하고도 챔프전에서 정상을 밟았다. 반면 복귀 무대인 2020~2021시즌엔 리그 정상과 함께 MVP를 차지하고도 챔프전에서 무너졌다.

2위 흥국생명(승점 54)은 선두 현대건설(승점 57)을 3점차로 쫓고 있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점수차다. 우승이 간절한 김연경은 올스타전의 기세를 몰아붙인다는 각오다. 그는 “올스타전 MVP를 통해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 5~6라운드에서도 잘해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겠다. 또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좋은 결과로 마치고 싶다”면서 “성적이 좋아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내달 3일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를 통해 5라운드를 시작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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