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오른쪽)은 5일 수원체육관서 열릴 흥국생명과 홈경기를 앞두고 애제자인 양효진(왼쪽)이 웃으면서 코트를 떠날 수 있도록 만드시 챔프전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KOVO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오른쪽)은 5일 수원체육관서 열릴 흥국생명과 홈경기를 앞두고 애제자인 양효진(왼쪽)이 웃으면서 코트를 떠날 수 있도록 만드시 챔프전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동아 권재민기자] “(양)효진이가 웃으면서 떠나려면 우리가 우승해야 하지 않겠나.”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56)은 5일 수원체육관서 열릴 흥국생명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37)이 웃으면서 코트를 떠날 수 있도록 반드시 챔피언 결정전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양효진은 3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예고했다.

6연승을 달리고 있는 2위 현대건설(21승11패·승점 61)은 1경기를 더 치른 선두 한국도로공사(23승10패·승점 66)에 승점 5차로 뒤져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선두 탈환 외에도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시나리오까지 그리고 있다. 이날 3위 흥국생명(17승16패·승점 53)에 승리하면 최소 2위를 확보한다.

강 감독은 “사실 1위 싸움은 우리가 따라가는 입장이라 역전보단 2위 확정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효진이가 마지막 시즌서 챔프전 우승과 함께 은퇴하는 게 최고의 그림이다. 팀 전체가 남은 4경기서 열심히 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 PO와 챔프전에서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양효진이 은퇴 예고에도 남은 시즌 변함없이 출전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효진이가 남은 시즌 계속 출전하길 원한다. 건강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관리해줄 계획이다.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본인이 마음을 정리한 것 같아 많은 면담에도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또 “선수들도 앞서 효진이가 마음의 정리를 한 것을 알고 있어 은퇴 예고 후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맏언니를 잘 보내주자고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2007~2008시즌 신인드래프트서 현대건설에 1라운드 4번 지명을 받고 입단한 미들블로커(센터)다. 19시즌동안 현대건설 유니폼만 입고 V리그 통산 득점(8354점)과 블로킹(1735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린 레전드다. 팀의 정규리그(2009~2010·2015~2016·2023~2024시즌)와 챔피언 결정전(2010~2011·2015~2016·2023~2024시즌) 우승에 모두 힘을 보탠 바 있다. 국가대표로서도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여자배구가 국제무대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