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조명한 케이팝 제너레이션…공감 UP!

입력 2023-02-0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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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제너레이션’. 사진제공 | 티빙

OTT 케이팝 콘텐츠 연이어 호응
케이팝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인기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케이팝 특유의 팬덤 문화나 스타들의 무대 밖 모습을 소재로 내세운 콘텐츠들이 늘고 있다. 티빙 ‘케이팝 제너레이션’과 왓챠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등이 케이팝 문화 전반에 초점을 맞춰 팬덤의 유대와 공감을 얻겠다는 의도에서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시리즈 ‘케이팝 제너레이션’은 1화 ‘덕질’ 편을 통해 다채로운 팬덤 문화를 조명했다. 수많은 팬이 음반 판매장 앞에 모여앉아 앨범 포토카드를 서로 교환하고, 좋아하는 멤버의 생일에 카페를 통째로 빌려 ‘생일카페’로 꾸미는 등 팬들에겐 익숙하지만 일반 시청자에겐 낯선 진풍경을 담았다.

제작진은 최근 팬덤이 그저 음악을 깊게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팬들을 유입하는 주체로서 활동하면서 케이팝의 주축으로 올라선 변화에 주목했다. 샤이니 민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아이브 등 아이돌 스타들과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사, 미국의 케이팝 전문 칼럼니스트 타마 허만 등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시선으로 팬덤의 변화를 분석했다. 덕분에 다큐멘터리는 다양한 그룹 팬덤의 지지를 얻어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더보이즈 큐. 사진제공 | 왓챠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는 오마이걸 효정, 더보이즈 큐, 에이티즈 우영, 르세라핌 김채원 등 4세대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큐멘터리다. 각 출연자가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하거나 셀프 카메라로 속내를 담아내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무대 위 모습이 아닌 일상적이고 솔직한 자신을 풀어냈다. 팬들은 “이전에 보지 못한 스타의 새로운 모습”이라며 호평했고, OTT는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 4배 가까운 구독자수를 늘렸다.

이들이 최근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는 ‘디깅모멘텀’의 단면을 담으면서 폭넓은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집필한 ‘트렌드 코리아 2023’는 ‘디깅모멘텀’에 대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를 남들보다 깊이 파고들기 위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MZ세대들의 소비 행태”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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