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시너 꺾고 ABN 암로 오픈 우승…11위→8위 껑충

입력 2023-02-2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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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닐 메드베데프(세계11위·러시아)가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ABN 암로 오픈(총상금 207만4505 유로)에서 우승하며 20일(현지시각) 자 ATP 단식 랭킹에서 다시 톱10 진입을 확정했다.

메드베데프는 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실내 하드코트 ATP 500 대회에서 야니크 시너(14위·이탈리아)에 2-1(5-7 6-2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첫 우승. 우승 상금은 38만7940 달러(약 5억원)다. 메드베데프는 시너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 무패로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2시29분의 격전에서 승리한 메드베데프는 ATP 투어 레벨에서 16번째 우승했는데, 그중 15번이 하드코트에서 이뤄졌다.

작년 10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에르스테 뱅크오픈(Erste Bank Open)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메드베데프는 새롭게 조정되는 ATP 랭킹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 홀게르 루네,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 등을 제치고 8위로 도약할 예정이다.

27세의 메드베데프는 올 해 출전한 3번째 대회 만에 우승해 매우 기쁘다면서 작년에는 같은 성과를 내는데 12번의 대회 출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톱10 밖으로 밀려난 후 다시 진입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다. 내 폼을 찾아서 기쁘고 다음 토너먼트가 기대되며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좌)와 시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6번 시드의 메드베데프는 시너와의 결승전에 앞서 알리아심,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등을 물리쳤다.

반면 16강전에서 1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꺾은 시너는 지난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ATP 투어 250시리즈 쉬드 데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기세를 이어가려 했으나 ‘천적’ 메드베데프의 벽을 이번에도 넘지 못 했다.

그는 메드베데프의 리듬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자주 네트 앞으로 전진 했고, 1세트에서 효과를 봤다. 하지만 2세트부터 메드베데프가 좌우 구석을 찌르며 대응하자 범실이 잦아졌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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