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동행 이어온 韓 배드민턴 복식 조합 강민혁-김원호, “이제 어린 나이 아니죠”

입력 2023-02-26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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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왼쪽)과 김원호는 수원 태장초~원일중~매원고를 거치며 연령별 남자 배드민턴 최강 복식조합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국배드민턴대표팀 입성 후 2019년부터 이별했지만 서로 다른 파트너와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들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파리올림픽에서 대표팀에 큰 힘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2일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와 2023열정코리아배드민턴리그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최솔규-서승재 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한 강민혁-김원호 조. 포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강민혁(왼쪽)과 김원호는 수원 태장초~원일중~매원고를 거치며 연령별 남자 배드민턴 최강 복식조합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국배드민턴대표팀 입성 후 2019년부터 이별했지만 서로 다른 파트너와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들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파리올림픽에서 대표팀에 큰 힘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2일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와 2023열정코리아배드민턴리그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최솔규-서승재 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한 강민혁-김원호 조. 포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이제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수원 태장초~원일중~매원고를 거쳐 실업팀까지 14년을 동행해온 강민혁, 김원호(이상 24·삼성생명)는 한국배드민턴 복식의 차세대 주자들이다. 태장초 4학년 때 복식조를 이룬 둘은 이후 연령별 최강 복식조합으로 자리매김하며 2017년 태극마크도 함께 달았다. 배드민턴국가대표팀에서 주력 조합으로 자리 잡지 못하는 사이 파트너도 바뀌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둘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강민혁과 김원호는 22일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와 2023열정코리아배드민턴리그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국내 남자복식 최강인 최솔규(28)-서승재(26)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웃었다. 공교롭게도 강민혁과 김원호는 대표팀에서 각각 서승재, 최솔규와 남자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강민혁과 김원호는 이날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매 경기와 대회가 다신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 올해는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를 보여줄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2019년 대표팀에서 복식 파트너가 바뀌면서 이별한 두 선수지만, 마냥 나쁘진 않았다고 설명한다. 강민혁과 김원호는 “친구끼리 복식을 이루니 오히려 더 조심스럽게 대화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선배들과 복식을 이룰 때는 조언을 직접적으로 들으니 단점을 빨리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주니어대표 시절 스승이었던 김학균 감독(52)이 지난해 11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것은 강민혁과 김원호에게 호재다. 여기에 소속팀 정훈민 감독(39)도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들은 3월 독일, 전영오픈에도 최솔규, 서승재와 함께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특히 김원호는 혼합복식에서도 최근 정나은(23·화순군청)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세계랭킹 14위까지 올라 서승재-채유정(28·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10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강민혁과 김원호에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만큼 중요한 것은 ‘남자대표팀의 침체’ 탈출이다. 강민혁과 김원호는 “지적이나 비판은 선수로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나 그것을 동기부여로 삼아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올림픽 출전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올 한해를 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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