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만덕~센텀 도시고속도로 토사유출 대응 방안 마련

입력 2023-03-05 14: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3일 오전 시청 프레스룸에서 만덕~센텀 구간 대심도 터널 토사유출 늑장 보고 등 사고 관련 경위와 향후 안전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부산시

- 市, 3일 오전 토사유출 대응 언론 브리핑 열어
- 안병윤 행정부시장 “대심도 사고 공개 지연 송구”
- 대심도 터널~지하철 3호선 지반거동 계측 추가 시행
- 사고 발생 시 시민 공개 등 소통 매뉴얼 마련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붕락 사고(토사유출)와 관련해 향후 대심도 공사에 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일 밝혔다.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덕~센텀 도시고속도로 토사유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안 부시장은 먼저 지난달 25일 대심도 공사 현장에서 750㎥ 규모의 토사가 유출됐음에도 이를 이틀 뒤에 공개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토사유출 직후 발생 규모 확인과 전문가 자문을 통한 상황분석 등 안전 조치를 이행하면서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관련 사항을 공개한 시점이 늦어진 점에 대해 시민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경미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공사를 중지한 후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시민께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사고 후 조치 매뉴얼을 확립하는 등 소통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접 구조물 등의 계측 변위를 보았을 때 충분히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며 “인근 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3일 오후 8시부터 대심도 터널과 지하철 3호선 사이 지하공간에 변위 검측을 위한 추가 계측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안 행정부시장은 “토사 유출부가 완전 보강될 때까지 약 4주간 더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며 “사고 구간이 완전히 보강돼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현재 서행 조치하고 지하철 3호선 미남역 부근 일부 구간을 정상 운행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사고 발생 보고 후 긴급 점검회의 결과에 따라 토사유출 대응 전담팀(TF)을 구성하고 3일 오전 8시 시청 7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소집해 추진사항 및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대심도 터널과 지하철 3호선 사이 변위를 측정하기 위해 추가 계측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3일 오후 8시~익일 오전 5시 4개의 계측기를 우선 설치하고 4~6일 야간에도 계측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안전한 설치를 위해 만덕터널에서 미남교차로 방향 1~3차로에 대해 3일~6일 오후 8시~오전 5시 도로 통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토사유출 상황을 마무리한 이후에 향후 대심도 공사에 대해서 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터널 내 현장에서 굴착공사 시 미리 지반을 재차 확인하는 지반조사공법을 추가로 실시해 흙이 흘러내리는 위험을 사전에 인지해 사고를 대비한다. 또한 대심도 공사 구간 중 도시 구간은 안전관리계획을 추가로 수립해 국토안전관리원과 같은 공인된 전문기관의 검증을 이행할 계획이다.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의 안전을 지금보다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며 “이번 대심도 공사뿐만 아니라 시가 진행하는 다른 공공사업들도 안전하게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