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U-22는 부익부빈익빈…다시 부각되는 육성의 중요성

입력 2023-03-08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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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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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유망주 육성과 기용을 위해 실시해온 ‘U-22(22세 이하) 선수 의무 기용 정책’은 올 시즌에도 부익부빈익빈 양상이다. 유스 선수의 육성과 자유선발 선수의 발굴에 성공한 팀들은 전력 구성에 차질이 없지만, 반대 경우에는 전반에 U-22 선수를 교체하는 고육책을 쓰거나 선수 교체카드 5장을 모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년부터 유망주 기용과 육성 활성화를 위해 이들의 의무 기용 정책을 펼쳤다. 여러 차례 개정을 거친 끝에 K리그1(1부)은 2021시즌부터 경기당 선수 교체가 5명까지 가능해지면서 현행 제도가 정착됐다. U-22 선수가 선발 1명-대기 1명 이상 포함되고, 2명 이상 출장해야 5명을 교체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지난 시즌부터 K리그2(2부)에도 적용됐다.

현행 제도가 자리 잡은 뒤 다양한 풍경이 펼쳐졌다. 육성에 취약하거나, 베테랑과 유망주들의 기량차가 큰 팀들은 전반 이른 시간에 U-22 선수를 교체하는 꼼수 아닌 꼼수를 썼다. 주전급 U-22 자원을 발굴한 구단들은 사정이 낫지만, 일부 구단은 매 시즌 U-22 선수를 억지로 기용한 뒤 해당 선수가 연령을 초과하면 경쟁에서 도태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년이 지난 올 시즌에도 양상은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 2라운드까지 진행된 K리그1과 K리그2의 총 24경기에서 U-22 선수가 하프타임 이전에 교체된 경기는 무려 15경기(K리그1 6경기·K리그2 9경기)다. 특히 K리그1 수원 삼성, K리그2 충남아산 등 7개 구단은 현재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서 U-22 선수를 하프타임 이전에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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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지금은 U-20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 중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 출전 중이라 상황이 낫다. 지난 시즌부터 리그 중 연령별 대표팀에 차출된 U-22 선수가 생기면 각 팀에 그 수만큼 선수교체 숫자를 배려하는 추가 방안이 생긴 덕분이다. 그러나 U-20 대표선수 대다수가 소속팀에서 비주전인 상황이라 아시안컵 종료 후에는 U-22 선수들의 하프타임 이전 교체가 더 많아질 수 있다.

각 구단의 유망주 발굴과 육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U-22 선수들이 하프타임 이전에 교체되는 횟수가 잦은 사실은 연맹 차원에서도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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