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괴롭히는 ‘척추전방전위증’은 무엇?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3-15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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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은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다. 하지만 겨우내 굳어 있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다 보면 관절부상을 입기 쉬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특히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50대 이상 중년 여성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척추전방전위증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노화 및 일상적인 활동으로 인해 척추의 뼈, 근육 및 인대가 약화되어 척추뼈 위치가 앞으로 이동된 상태를 말한다.

주로 척추뼈가 약화된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고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이는 50대 이후 폐경기 전후로 호르몬 변화와 함께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주요 원인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나 척추분리증이 꼽히고 있다. 증상으로는 주로 많이 걷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나고 허리와 엉덩이 쪽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어 나가는 방사통이 나타난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척추뼈가 밀려난 정도가 심하지 않고 통증이 경미한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며 “특히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척추전방전위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척추분리증이 있거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었더라도 척추뼈 주위 불안정성을 낮추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초기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개선이 없다면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을 고려해보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정도로 증상이 심한 상태라면 척추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증상과 매우 유사하여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의료진을 통한 정밀한 진단과 상태에 따른 치료가 바람직하다.

아울러 치료와 함께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피하고 습관적으로 다를 꼬는 등의 나쁜 자세를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과체중은 지속적인 척추 압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꾸준한 운동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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