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해 320만대 판매 목표…중고차 사업 본격화

입력 2023-03-19 12: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송호성 기아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전략과 판매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사업 성과 가시화, 올해 5월 출시 예정인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성공적 론칭, 소프트웨어 기반의 SDV(Software-Defined Vehicle)와 미래차 등 핵심분야 집중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32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중심·브랜드 경영 고도화 및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을 올해 경영 목표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올해도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공급제약,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금융 리스크 등 다양한 돌발 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7930만대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기차 수익성 둔화 우려 등이 있지만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올해 기아의 경영전략으로 ▲브랜드 가치 강화 ▲PBV 사업 본격화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신모델 ‘EV9’ 출시 등을 제시했다.

우선 2025년 미드사이즈 PBV 모델인 ‘SW’ 출시를 위해 시장 진입 전략을 수립하고, 제품 개발과 양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PBV에 대해 “고객 맞춤형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즉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진정한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을 실현해 나갈 기아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EV9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 입지를 넓히고 수익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5월 출시 예정인 EV9에는 레벨3(HDP)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제어기 OTA(Over-the-Air) 기술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첨단 사양이 탑재된다.

아울러 송 사장은 “개선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최적 인센티브 운영 전략으로 기아의 재무구조를 지속 강화하고, 차입금을 줄여 부채비율도 개선하겠다”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SDV, 미래차 등 핵심 분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정관을 바꿔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