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타고 세계로…통신3사 3색 전략

입력 2023-03-2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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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최근 오픈베타 버전을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 알파세대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를 소개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직원들. MWC SK텔레콤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SK텔레콤·KT·LG유플러스

KT가 최근 오픈베타 버전을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 알파세대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를 소개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직원들. MWC SK텔레콤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SK텔레콤·KT·LG유플러스

KT ‘지니버스’의 AI 홈트윈 이색
우리집 주소 입력하면 그대로 구현

LGU+ ‘키즈토피아’ 알파세대 겨냥
친구들과 퀴즈풀며 게임하듯 학습

SKT ‘이프랜드’ 월 400만명 이용
제휴처 2500개, 글로벌 경쟁력 ↑
통신 기업들이 ‘메타버스’로 격돌한다. SK텔레콤의 ‘이프랜드’와 LG유플러스의 ‘키즈토피아’에 이어 KT의 ‘지니버스’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통신 기업 메타버스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 각사는 각기 다른 특징의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가장 빨리 이 분야를 개척해 성과를 낸 SK텔레콤은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지니버스’ ‘키즈토피아’ 오픈베타

KT는 ‘지니버스’의 오픈베타 버전을 최근 내놨다. 아바타와 공간을 꾸미고, 친구를 초대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장 큰 특징은 AI 공간 모델링 기술을 적용한 ‘AI 홈트윈’ 기능이다. 지니버스에선 캐릭터가 살아가는 공간인 ‘지니홈’을 만들 수 있는데, 도면 기반 AI 홈트윈 기능으로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소를 입력하면 메타버스 공간에 현실의 집이 그대로 구현된다. 불특정 다수와 제한 없이 소통하는 기존 메타버스와 달리, 실제로 교류하는 친구들 중심으로 일상과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KT는 멀티모달 기반 ‘생성AI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와도 협력할 방침이다. 김이한 KT 융합기술원장(전무)은 “직접 만든 나만의 공간에서 또 다른 상상과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MZ세대의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달 ‘키즈토피아’ 오픈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기존의 소셜 및 게임형 메타버스와 달리, 니즈가 명확한 타깃 고객인 알파세대에 특화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다. 이용자는 아바타를 만들어 테마별로 준비된 체험공간에서 온라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AI 친구들과 대화하고 퀴즈를 풀며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도 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웹3사업개발랩장은 “향후 다양한 주제의 학습요소들을 지속 추가해 국내 대표 키즈 메타버스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프랜드’ 해외 진출 가속도

2021년 ‘이프랜드’를 선보이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온 SK텔레콤은 협력 기업들 늘리는 한편 서비스를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한달에 400만 명 이상이 접속하는 성과를 낸 이프랜드는 이미 2500개가 넘는 제휴처를 확보했다. 최근엔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 페르소나스페이스와 ‘메타버스 매니지먼트 공동사업’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해 11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는 12월 전체 MAU(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글로벌 유수 통신사들과 손잡고 미주, 유럽,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더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미국의 티모바일US, 동남아 11개국 사업자 악시아타, 말레이시아의 셀콤디지와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한 데 이어, 주요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각 국가에 최적화 된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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