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이모님!’ 배우 염혜란이 드라마 ‘더 글로리’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극중 강현남 역을 맡고 ‘매 맞지만 명랑한 년’이라는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사진제공|넷플릭스
강현남 역의 모성애·애증 연기 화제
‘경소문’ 등 이전 작품· 차기작 관심↑
뜨는 드라마에는 배우 염혜란이 있다. ‘경이로운 소문’, ‘동백꽃 필 무렵’ 등 인기 드라마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온 그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경소문’ 등 이전 작품· 차기작 관심↑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가 “마음속 첫 번째 캐스팅”이라고 말할 정도로 가장 우선순위에 둔 그는 극중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송혜교와 연대해 복수를 공모하는 강현남 역을 맡았다.
파트1에서는 송혜교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로서의 모습이 그려졌다면 파트2에서는 절절한 모성애와 남편을 향한 애증 등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폭력을 일삼던 남편의 죽음을 마주하며 오열하다 웃는 장면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해당 장면을 짧게 편집한 영상이 각종 SNS를 통해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에는 염혜란의 분량만 편집해 올라온 영상도 일주일 만에 조회수 60만 건을 넘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23일 “오랜 시간 폭력을 당한 피해자의 아픔과 상처를 정확하게 보여주면서도 가정폭력 피해자의 전형적 모습에서 탈피해 캐릭터를 보다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그려냈다”고 말했다.
염혜란의 달라진 인기에 tvN은 ‘tvN 드라마’ 유튜브 채널에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브’, ‘무법 변호사’, ‘경이로운 소문’ 등 이전 작품에서 선보였던 하이라이트 연기를 모은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톱 작가들이 선호하는 이유가 있는 연기다”, “연기의 한계를 모르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개봉한 개그맨 박성광의 연출 데뷔작 ‘웅남이’를 시작으로 각각 라미란, 설경구와 호흡한 ‘시민 덕희’, ‘소년들’을 극장에 내놓는다. tvN ‘경이로운 소문’ 시즌2와 고현정의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 걸’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