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부의 기록적인 대폭설로 피레네 캠핌장에 고립된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23일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4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8%, 분단위 최고 7.6%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에서도 평균 5.1%, 최고 6.6%의 수치를 나타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2.2%, 최고 2.7%, 전국 기준 2.2%, 최고 2.6%를 보였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피레네 폭설을 뚫고 장장 12시간여에 걸친 이동 끝에 남부 알리칸테의 따스한 햇살과 경이로운 대자연을 만끽하는 멤버들의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앞서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은 스페인 북부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피레네 캠핑장을 빠져나올 수 없었던 상황. 다행히 리셉션의 안내로 제설차가 올 때까지 기다린 멤버들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하며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특히 탈출 직전까지도 멤버들은 쉴 틈 없는 에피소드 제조로 재미를 안겼다. 멤버들은 고립의 걱정을 뒤로한 채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가 하면 영화 '러브 스토리'의 명장면을 연출해 폭소를 안겼다. 또한 최원영, 권율은 '리셉션 원정대'를 결성해 제설작업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두 사람은 조진웅을 속이기 위한 깜짝 몰카를 계획하고, "오늘은 어떤 것도 불가능하다"라고 천연덕스럽게 브리핑을 시작했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조진웅은 급격히 심각해진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제설차가 오기만을 기다린 네 사람은 고립된 지 약 7시간 만에 피레네 캠핑장을 탈출할 수 있었다. 조진웅이 운전을 맡아 험준한 비탈길을 조심스레 살피며 이동을 시작했다. 그제야 주변 풍경도 네 사람 눈에 들어왔다. 네 사람은 폭설이 만들어낸 장관을 바라보며 "진짜 겨울왕국이다"라며 연신 감탄했다. 이후 조진웅을 대신해 권율이 운전대를 잡고 남부까지 차를 몰았다.
장시간의 이동 끝에 네 사람은 마침내 스페인의 다른 계절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현지인 추천을 받아 24시간 영업하는 레스토랑에 들른 네 사람은 북부의 폭설 심각성을 전하는 뉴스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후 네 사람은 지중해와 바로 맞닿아 있는 알리칸테 캠핑장으로 향했다. 스스로 짐을 사이트까지 옮겨야 했지만 따스한 날씨 덕분에 네 사람의 텐션도 절로 솟아올랐다. 권율은 "며칠 동안 캠핑이 나랑 안 맞는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지금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백했다.
가장 먼저 기상한 박명훈은 텐트 밖 그림 같은 풍경에 심취했다. 박명훈의 두 눈에 담긴 지중해의 찬란한 아름다움과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후 네 사람은 텐트 앞에 나란히 앉아 하늘과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며 알리칸테에서의 아침을 맞이했다. 최원영은 "눈물이 나려고 한다"라며 벅찬 감격을 드러냈다. 처음 느껴보는 여유에 권율 역시 "내가 꿈꿔왔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조진웅과 권율은 또다시 아웅다웅하면서도 함께 춤까지 추며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배가 고픈 네 사람은 파에야 맛집에 먼저 들른 뒤 핑크 호수에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텐트 주위를 감도는 갑작스러운 돌풍이 예고돼 이들에게 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다음 상황을 궁금하게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