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투톱 ‘워맨스’가 뜬다

입력 2023-03-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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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울메이트’ 포스터. 사진제공|NEW 

김다미·전소니의 ‘소울메이트’ 20대 여성층 호평
김희애·문소리, 넷플릭스 정치물 ‘퀸메이커’ 호흡
김혜수·염정아의 범죄액션 ‘밀수’ 여름시장 겨냥
‘여성 투톱’의 진격이 시작된다.

김희애·문소리, 김다미·전소니, 김혜수·염정아, 송혜교·한소희 등 톱 여배우들이 나란히 짝을 이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공략한다. 이들은 각 작품에서 사랑의 연적이나 라이벌로 다투지 않고 서로 깊은 우정을 드러내거나 연대하는 ‘워맨스’ 설정으로 전면에 나서 눈길을 끈다.

정치, 범죄 액션 등 남성 배우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장르들도 가리지 않는다.

김희애와 문소리는 다음 달 14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정치드라마 ‘퀸메이커’에서 만난다. 대기업의 미래전략기획실 출신으로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인 김희애가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문소리를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오진석 감독은 “정치물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분들까지 각 캐릭터의 스타일과 연기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김혜수와 염정아는 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밀수’를 준비 중이다. 류승완 감독이 2002년 전도연·이혜영 주연의 ‘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 20여 년 만에 만드는 여성 투톱 영화다. 밀수 범죄에 두 해녀가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송혜교도 차기작에서 한소희와 ‘워맨스’를 그린다. 두 사람은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두 여성의 핏빛 연대기를 다룬 ‘자백의 대가’에서 호흡한다.

앞서 15일 개봉한 김다미·전소니 주연의 ‘소울메이트’는 10대부터 함께 해온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려 CJ CGV 실관람객 평점 골든 에그 지수 95%를 유지하고 있다. 남자주인공의 개입에도 삼각관계가 아닌 두 친구의 특별한 우정에 초점을 맞춰 20대 여성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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