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디 올 뉴 코나 가솔린 1.6터보 모델은 2660mm의 넉넉한 휠베이스, 강화된 소음 진동 저감 성능, 여유로운
출력(198마력)과 효율적인 연비(13.0km/L)를 바탕으로 차급을 뛰어넘는 소형 SU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내부 인테리어. 원성열 기자·사진제공 | 현대차
현대차, 소형 SUV ‘디 올 뉴 코나’ 시승기
고속 구간서 묵직한 핸들링 편안
밟는 만큼 치고나가는 가속 만족
미래지향 디자인·편의사양 탄탄
운전하기 편하고 활용성이 높은 소형 SUV를 선호하지만, 안전 및 편의사양 만큼은 중형 SUV급 이상으로 탑재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차체 크기가 차급을 결정짓는 시대는 끝났다는 의미다. 5년 만에 2세대 모델로 돌아온 코나는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편의사양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 올 뉴 코나(이하 코나) 1.6 가솔린 터보 모델을 시승했다.고속 구간서 묵직한 핸들링 편안
밟는 만큼 치고나가는 가속 만족
미래지향 디자인·편의사양 탄탄
●여행을 떠나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코나를 시승해보고 나면 이제 현대차 소형 SUV의 주행 성능이나 승차감이 중형 SUV 수준에 다다랐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실내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시인성과 조작성을 높였고, 덕분에 운전이 더 편안해졌다.
우선 기본 성능부터 살펴보자. 코나 가솔린 1.6 터보 모델의 최고 출력은 198마력, 최대 토크는 27.0이다. 시승은 서울에서 충남 보령 오천항까지 왕복 320km 구간의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이뤄졌는데, 특히 고속도로에서 경험한 코나의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속 100∼110km 구간에서의 크루징 능력이 가장 돋보였는데, 예전 소형 SUV에서 느낄 수 있었던 차체와 핸들링의 가벼움은 사라지고 탄탄한 독일 감성의 묵직함이 운전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추월 가속 능력도 일반적인 운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폭발적인 가속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만큼 꾸준하게 쭉쭉 치고 나간다. 터보렉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2.0 자연흡기 엔진이 왜 필요할까 싶을 만큼 순발력과 파워가 넉넉하다. 연비는 운전 습관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다. 공인 복합 연비는 13km/L지만, 고속도로에서 펀드라이빙을 하면 10km/L 수준을, 정속 주행을 하면 13∼14km/L를 넘나들었다.
소음, 진동도 제법 잘 잡아냈다. 시속 120km에서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거의 들려오지 않는다. 이중 접합 차음유리와 흡음 타이어(19인치), 플로어 카페트 언더 패드 적용 등 다양한 부위에 흡차음제를 보강한 덕분에, 기본적인 NVH(소음·진동·불쾌감) 성능이 이전 세대보다 확실하게 개선되어 장거리 여행도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더 넉넉해진 공간과 강화된 편의사양
코나는 소형 SUV지만 이제 준중형급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실내 공간의 크기를 결정짓는 휠베이스가 2600mm에서 2660mm로 늘어나 여유로운 2열 공간을 확보했다. 2열의 레그룸과 헤드룸이 확실히 넓어져, 성인 4명이 여행을 떠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기존 모델 대비 약 30% 이상 증대된 723리터의 트렁크 공간도 매력적이다. 2열 시트는 완전히 평평하게 펴지는 풀폴딩이 가능해 차박도 쉽게 할 수 있다.
편의 및 안전 사양은 차급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량/보행자/자전거)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 ▲전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등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어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보령|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