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수술은 큰 수술? NO! 허리디스크, 4세대 양방향 척추내시경술로 부담 낮춰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4-10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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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은 현대인 10명 중 8명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 증가와 잘못된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고령층뿐만 아니라 20~30대에서도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전 세대에 걸쳐 발병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척추질환이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척추의 움직임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고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물렁뼈, 즉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하여 나타난다.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로 디스크가 본래의 자리를 벗어나면서 신경을 압박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가벼운 허리 통증은 약물, 주사, 보조기, 재활운동과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허리를 굽혔다 펼 때 통증이 심하거나, 대소변을 보기 힘들 정도로 허리가 아프고, 신경 손상이 큰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심각한 보행장애, 오랜 기간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또한 전문의 상담 및 진단을 통해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하지만 허리 수술의 경우 많은 환자들이 꺼리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절개를 통해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의 고전적인 허리디스크 수술법은 주변의 조직 손상과 출혈, 감염 등의 위험이 크고 회복 시간도 길어 환자들의 거부감과 두려움이 크다. 이후에 시행된 내시경 수술 역시 시야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치료가 힘든 단점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등장한 4세대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기존의 ‘큰 수술’이라 불리던 수술적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이전의 척추내시경의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환자의 부담을 낮추고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7mm 가량의 미세한 구멍 2개를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진행하는데, 삽입된 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보면서 제거하므로 신경, 근육과 혈관, 척추연골판 등 정상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낮고 작은 절개 덕분에 수술 부위가 아물면 흔적도 없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수술법은 상처를 적게 내는 만큼 출혈이 적어서 수혈의 부담이 적고, 마취 또한 최소화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도 안심하고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시간도 1시간 내외로 짧은 편이며, 회복도 빠른 편이라 일상회복에 대한 시간적 부담 또한 현저히 적다.

이처럼 4세대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근육 손상 최소화, 염증 위험성 감소 등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장점을 극대화한 허리디스크 치료법이다. 하지만 수술 시 의료진의 술기가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충분한 임상경험을 갖춘 숙련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한 병원을 선택할 땐 정확한 진단에 필요한 장비를 잘 갖추고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다.

연세고든병원 척추외과 김태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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